2018년 방영된 고교생 힙합 전쟁 < 고등래퍼 2 > 우승으로 인기 대열에 오른 김하온은 발표하는 음원마다 부여한 개성 덕에 과작에도 신을 이끌어갈 미래로 공인받았다. 식케이와 방달과 합작한 < Kctape , vol. 2 > 이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Skrr’은 김하온식 쿨함을 연출했고 스타일적 다양성도 암시했다. “타이어가 지면과 부딪히며 내는 소리”에서 유래한 스껄(Skrr)은 래퍼의 자랑 도구이자 유쾌한 의성어로 활용도가 높다.
담백한 피아노 연주와 비트를 곁들인 ‘Skrr’는 < 고등래퍼 2 > 결승전에서 선보인 ‘붕붕’과 창모와 협업한 ‘꼴통’처럼 악센트 명확한 곡들과 다른 전반적으로 레이드 백하고 칠한 분위기다. 미국 프로농구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언급한 “Like I’m Lebron”이나 미식축구 포지션 러닝백을 묘사한 “Touch down on your body like running back”처럼 스포츠를 인용한 구절은 김하온의 평소 관심사의 흔적이며 에스파 지젤의 보드라운 플로우가 “로맨틱 스껄”을 완성했다. 특이점없이 비교적 평이한 구성이나 두 젊은 래퍼의 몽글한 대화가 겨울날에 어울릴 법한 랩 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