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명품 브랜드 런칭 행사와 패션위크로 바쁜 와중에 블랙핑크 월드투어 세트리스트에 오를 노래를 추가했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솔로 곡을 발매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홀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적었던 지수에게 시간을 부여하는 싱글이다. 의무감을 해소하려는 기획이기에 아티스트로서 욕심보다 팬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그 탓에 특기할만한 부분은 부족하다.
기존 블랙핑크 음악에 라틴 팝의 향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더했다. 리듬감 있는 보컬이 필요한 비트에 직선적인 창법이 어울리는 목소리를 덧댄 구성이 부조화하고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서 예상 가능한 타이밍에 등장시킨 브레이킹 파트는 과거에 머무른 사운드로 감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스낵 콘텐츠를 점령 중인 댄스 챌린지와 블랙핑크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밀어붙이려는 속셈이 드러나는 싱글. 오랫동안 위기의식 없이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는 YG 작곡진의 안일함과 그들의 고착화된 제작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