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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우리
펀치(Punch)
2019

by 이홍현

2020.01.01

특별하지 않아 큰 울림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간 발라드의 토대 아래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하며 대중에 다가선 그이지만 신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로 형성한 도입부, 고조를 이루기 위해 동원된 현악기를 앞세운 전형적인 가요 발라드의 틀을 따른다. 진부할 수 있는 외관임에도 각 요소가 제 역할에 충실하여 노래에 큰 거부감은 없다. 고풍스러운 기운을 잡으면서 가수보다 한발 물러나 선율을 감싸는 편곡, 선명한 음감을 지니면서 마디마다 짧게 구성되어 지루함을 피해가는 멜로디가 무난하게 흡인력을 발휘한다. 보컬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감상의 여유를 넉넉하게 제공하는 후렴도 인위적이지 않아 귀에 잘 들어온다.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날씨에 어울리는 편안한 발라드.
이홍현(gg13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