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순간 여러 래퍼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에이 부기 윗 다 후디(A Boogie Wit Da Hoodie) 그리고 쥬스 월드(Juice WRLD)까지. 랩과 싱잉의 구분이 없는 스타일과 짧은 러닝타임, 사운드 클라우드와 인스타그램을 각각 작업물과 프로모션의 창구로 활용하는 모습은 마치 현 시대 랩스타들의 표본을 규정하는 듯하다.
2분 동안 멜로디컬한 비트와 함께 두번의 훅과 한번의 벌스만으로 컴팩트하게 몰아치는 래핑은 주변의 정적을 매력적으로 메워내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다. 여기에 콜 베넷 감독이 운영하는 리리컬 레모네이드 발 뮤직비디오가 날개를 달아준 셈. ‘가사는 가사일뿐 실제로 저는 그렇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이 너드 래퍼의 한 인터뷰를 통해 힙합이 꼭 ‘리얼’일 필요가 없는 최근 경향 또한 엿보게 만든다. 지금 시점에 있어 힙합의 히트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하기에 딱 좋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