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존 메이어는 모든 것을 일순간에 내려놓았다. 고리육아종을 제거하는 성대 수술로 인해 정규음반 < Born And Raised > 발매와 투어, 공연을 취소하며 잠정적인 공백기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끝에 그 부동의 공간에서 나와 외친 그의 첫마디. ‘My shadow days are over now'
블루스와 컨트리의 어슷한 조화, 그리고 그를 뒤받치고 있는 슬라이드 주법과 다양한 기타사운드는 고전적인 느낌을 부각시키고 있다. 게다가 넓은 기타리프의 비중은 보컬로 대변되는 특유의 신세대적인 열린 감성에 부딪히며 서로의 독립된 영역을 만들어 낸다.
2000년대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송 라이터로 추앙받고 있는 존 메이어의 능력은 기타와 보컬이 만든 그 간극 속에서 발휘된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진행되는 탁월한 선율은 이를 무마시켰다. 평행이 달리는 두 선을 여백이 그린 하나의 선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존 메이어만의 올드한 스타일과 모던한 감성이라는 극적인 두 가지 모습을 일대일 비율로서 표현한 ‘Shadow days’에서 그의 높아진 과감성이 보인다. 이어서 그의 메이킹 능력을 다시 보게 한다. 존 메이어의 ‘Shadow days’의 시점은 공백, 그 이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