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Man in black
허클베리 피(Huckleberry P)
2011

by 홍혁의

2011.10.01

소울피시와 함께한 피노다인(Pinodyne) 때의 스타일과는 같은 듯 다른 모습이다. 대중과 사회를 향한 진취적인 메시지는 그대로다. 하지만 메시지를 다루는 화법은 활기가 넘쳐나고 디제이의 스크래치가 폭발하는 대목에서는 박진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곡명과 연관 지어 윌 스미스(Will Smith)의 ‘Black suits comin’ 후렴구를 활용한 것도 샘플링을 자제했던 피노다인과는 분명 비교점이 된다. 청각적인 감촉의 변화는 프로듀서 비다 로카(Vida Loca)의 영향이 크다.


마이크 하나로 세상을 바꾸려는 무모한 도전이 그가 원하는 이상이다. 지금은 혼탁한 연기에 가려져 있지만 변화를 이끄는 물결은 항상 유쾌해야하는 법이다. 영원히 꼰대로 남아 있지 않으려는 수상한 사람을 본다면 그들이 바로 허클베리 피가 말하는 ‘맨 인 블랙’일 것이다.

홍혁의(hyukeui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