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임에는 틀림없다. LA의 코리아타운을 발원지로 하여 탄생한 아시아계 4인조 랩 그룹이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 입성했으니 말이다. LA를 기점으로 우직하게 인지도를 다졌던 수고가 이제서 빛을 발하는 시나리오인 까닭에 가치가 더 의미 있어 보인다. 아직도 아시아계에게는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빌보드 차트를 보기 좋게 전복한 이들의 쿠데타가 통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뜻밖의 선전은 시류를 영리하게 이용했기에 가능했다.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 The E.N.D >를 정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일렉트로 합(Electro-Hop)의 여진을 그대로 반향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한글 네온사인이 훤히 비추는 코리아타운의 밤문화가 호기심을 유도하지만, 속살을 살펴보면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 같은 트렌드 친화적인 사운드가 상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