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번외편] 2025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

by IZM

2025.12.28


이번에도 돌아왔다. 상반기 이즘의 신규 웹사이트 정식 런칭에 맞춰 월간 추천 음반은 ‘먼슬리 픽’으로 타이틀을 넘기고 연말 코너로서 홀로서게 된 에디터스 초이스. 올해의 싱글, 앨범, 그리고 이번에는 아티스트 부문까지 신설되며 담아낼 것이 더욱 풍성해졌음에도 역시나 우리는 할 말이 남아있다. 시의성이나 대표성 등 모든 것을 떠나 철저히 취향으로 꾸린 리스트를 공유한다. (한성현)



남강민’s Choice

텐(TEN) < Stunner >
10 아웃 오브 TEN.

진보 < Jbfm >
기꺼이 보내는 긴문자 100원, 자꾸만 응답하고 싶은 그의 이야기.

전소미 ‘Closer’
이쯤이면 궁금해지는 전소미의 하우스 플레이리스트.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 < Essex Honey >
지난 날이 보내는 메시지, 언어는 오직 악기.

레이디 레이(Lady Wray) < Cover girl >
아날로그가 뽑아낸 이토록 따뜻한 소울.



박수석’s Choice

추다혜차지스 < 소수민족 >
직관적이라 더 무시무시한 코리안 펑키(Funky) 샤머니즘 뮤직.

울프 앨리스(Wolf Alice) < The Clearing >
플리트우드 맥의 유산을 깨워 불러온 선율의 힘.

행간소음 < 독백적 집단 >
자욱한 소음의 안개로 그린 삶의 허기.

볼프펙(Vulfpeck) < Clarity Of Cal >
쫄깃한 리듬을 따라 행복도 넘실넘실.

엘튼 존(Elton John) & 브랜디 칼라일(Brandi Carlile) < Who Believes In Angels? >
엘튼 존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박승민’s Choice

짐 레거시(Jim Legxacy) < Black British Music (2025) >
장르의 무경계성을 내걸려면 이 정도는 넘나들어야.

김오키 < 성자 김오키 (Holiday Edition) >
너무 추운 서울에 보내는 재즈 발라드 선물상자.

무라 마사(Mura Masa) ‘Jump’
일단 뛰어!

아일릿 ‘Almond chocolate (Korean ver.)’
올해 가장 ‘K팝스러운’ 곡은 일본에서 건너왔다.

에이트레인 ‘Sell fish’
모든 것을 내어준 노래는 이토록 애달프고 아름답다.



박시훈’s Choice

이브 < Soft Error >
차용 이상의 탐구 정신이 빛나는 얼터너티브 K팝 아티스트의 장르 탐험기. 

한로로 < 자몽살구클럽 >
희망을 자처하는 손길, 포개지는 여린 청춘들의 숨결.  

주혜린 < Stereo > 
알앤비 신의 외연을 확장하는 신예의 다채로운 감각.

크러쉬 ‘Up all nite (Feat. SUMIN)’ 
국내 알앤비 투톱이 벼려낸 극도의 깔끔함, 놀라운 디테일. 

라이즈 ‘잉걸 (Ember to solar)’
계보로부터 얻은 추진력, 기타의 진동을 도약과 비상의 박동으로.



소승근’s Choice

피프티 피프티 < Day & Night >
피프티 피프티의 노래들은 나를 실망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규빈 ‘Evergreen’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환영받을 성인 취향의 팝록 넘버. 

82메이저 ‘Trophy’
나를 쿨하고, 멋지고, 섹시하고, 매력적인 남자로 착각하게 만드는 노래. 

브브걸 ‘Love 2’
이렇게 자연스런 선율을 가진 노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노나(no na) 'Superstitious’
올해 최고의 걸그룹, 올해 최고의 걸그룹 노래, 올해 최고의 댄스곡.



손민현’s Choice

지넥스 < Eternal >

함께 떠나요, K-알앤비 시간 여행.

빅 엘(Big L), 맥 밀러(Mac Miller) & 페일 제이(Pale Jay) ‘Forever’ 
드디어 우상 빅 엘을 만난 맥 밀러가 하늘에서 보내온 녹음본. 

루시 갱 < Home Sweet Home >
균형 잡힌 여성 래퍼의 등장, 랩 신도시 광명의 자랑!

우희준 < 심장의 펌핑은 고문질 >
삶과 세상 부정으로부터 돋아난 파괴적 생동감.

지투 & 유지피 < Human Tree >
초연하고 부담 없이 발화하는 ‘자연적 힙합’.



신동규’s Choice

잔나비 < 사운드 오브 뮤직 Pt. 1 >
‘어쩌다 망할 놈의 음악을 한답시고 많은 것을 모르려 들었나 봐⋯’

스텔라장 < Stella II >
인생이라는 ‘뜻밖의 여정’, 고뇌하고 있는 모든 ‘예쁘장한 슬픔’들에게.

봄여름가을겨울 <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
어느덧 서른 번째 사계절, 보고 싶다 전태관! 고마워요 김종진!

신승훈 < Sincerely Melodies >
기다린 만큼 아득하고, 아름답다.

박용준 < Trace 2025 >
더 클래식, 박용준, 하나음악, 푸른곰팡이 그리고 故 조동진. 아직 당신에게 빚진 게 많아서.



이재훈’s Choice

오케이루(Oklou) < Choke Enough >
숨이 트이는 순간의 아름다움.

케렐라(Kelela) < In The Blue Light >
재생하는 순간 블루 노트로 순간 이동하는 마법.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 ‘I seeeeee you babyboi’
플레이보이 카티의 진가는 자극적인 사운드 너머에 있다.

제인 리무버(Jane Remover) < Revengeseekerz >
모든 걸 쏟아내고 싶을 때. 

라쿠네라마 < Luchador > 
현실은 WWE가 아닌 UFC여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임동엽’s Choice

람브리니 걸스(Lambrini Girls) < Who Let The Dogs Out >
이제 록이 돌아올 때도 되지 않았나.

하쿠.(Haku.) < Catch >
귀여운 만큼 치밀한 사운드.

소울왁스(Soulwax) < All Systems Are Lying >
올해 가장 기다린 개인 픽!

데비 도슨(Debbii Dawson) ‘You killed the music’
너는 음악을 죽였지만 나는 음악에 죽었다.

엔믹스 ‘High horse’
음악가에게 허세가 있는 건 용납할 수 없지만, 음악에 허세가 있는 건 허용할 수 있다.



장대휘’s Choice

시스템서울 ‘너’
올해 인디 힙합 최고의 발견. 

염따 < 살아숨셔4 >
열등감과 후회, 슬픔을 가열한 뒤 정제된 자아.

최엘비 < Her. >
우리의 모든 어리숙한 사랑을 위하여.

제이아이디(JID) < God Does Like Ugly >
처음부터 끝까지 힙합으로 강하게 압도한다.

맥킨리 딕슨(McKinley Dixon) < Magic, Alive! >
전작의 감탄사를 환호성으로 연결하는 따뜻한 복귀 음반.



정하림’s Choice

권나무 < 삶의 향기 >
담담하고 진실되게 배어 나오는 삶의 여러 단면들.

공원 < 01 >
소음 속의 평온, 가만히 머무르기 좋았던 연보랏빛 공원.

플라이 바이 미드나잇(Fly By Midnight)  < The Fastest Time Of Our Lives >
바쁘게 달려가는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다면.

스피릿박스(Spiritbox)  < Tsunami Sea >
극한으로 절규하다 우아하게 내려앉는 금속의 쓰나미.

신지훈 ‘소년시절’ 
모든 건 끝이 있기에 애틋하고 아름다운 법.




이미지: 정하림, 남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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