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풍성하다. 열세 명이나 되는 인원을 모두 부각하기 위해 멤버들은 ‘연기’하듯 표현력 있게 노래한다. 가사에 따라 부여되는 효과음도 다양하다. 좋아하는 “너”를 가리킬 땐 달콤하게, 쿵쾅거리는 “내” 마음은 폭발하듯 경쾌하게. 변주는 마지막까지도 힘을 빼지 않고 내달린다. 한명 한명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프레이즈의 연결이 부실하고 개연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 또한 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창작 활동은 가수의 수명을 늘려줄 믿음직한 수단도, 아티스트라는 명칭의 기본 소양이나 덕목도 아니다. 그러나 이들처럼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살려주는 식의 활용이라면 지지할 만하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전작 ‘예쁘다’를 언급해야겠다. 좋은 선례가 있었기에 그와 비교했을 때 신곡은 다소 아쉽다. 다만, 타 그룹 모방이 아닌 세븐틴 고유의 스타일이 점차 확립되어가는 건 고무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