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Jackie Collins existential question time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
2009

by 이대화

2009.05.01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가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것이 화제이고, 또한 초점이다. 너바나(Nirvana)의 < In Utero >, 픽시스(Pixies)의 < Surfer Rosa >를 만든 장본인답게 전작의 솟구치는 에너지, 질주감, 훅이 확연히 줄고 퍽퍽하고, 건조하며, 독한 록 사운드로 전환했다.


당연히 ‘Underdogs’, ‘Your love alone is not enough’ 같은 ‘아레나’적인 재미가 줄고 < Holy Bible > 시절의 어두운 측면이 강조되었다. 방향은 다르지만 어쨌든 리치 실종 이전의 전성기로 돌아가려는 컨셉은 지난번과 같은 셈이다. 앨범은 리치가 생전에 남긴 어록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가 남긴 글귀와 말들을 더 음악적인 형식에 맞게 윤색해 한 장의 앨범으로 완성했다. 니키 와이어(Nicky Wire)는 앨범에 대해 “묘비(Tombstone)”란 말을 하기도 했다.


연주도 좋고, 사운드 전환도 신선하며, 리치와 그룹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도 될 것이다. 하지만 < Gold Against The Soul >과 < Holy Bible > 사이의 간극만큼이나 싱글로서의 매력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마치 배터리가 약해진 것 같은 느낌의 싱글이다.

이대화(dae-hwa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