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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Diamond Dogs
        1974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 DATE : 2006/07   |   HIT : 6764
      • by 김獨
      • “포스트-지기(Post-Ziggy) 시대의 공상과학소설”

        데이비드 보위하면 흔히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가 떠오른다. 그가 만들어낸 페르소나야말로 역사상 가장 굵직한 발자국을 찍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비틀스도, 현재의 롤링 스톤스도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하진 못했다. 로큰롤의 황제로 칭송받는 엘비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1970년대 보위의 예술적 감성은 절정에 달했고, 그 천재성은 지금에도 유효하다.

        사실 데이비드 보위가 완성한 지기 스타더스트는 당시 기타리스트 믹 론슨(Mick Ronson)이라는 걸출한 사운드 조력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믹 재거 옆엔 키스 리처드가 늘 따라다니듯이 그 무렵 믹 론슨은 보위의 음악에 결정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1973년 보위는 자신의 분신이던 지기 이미지를 떨쳐내고 곧바로 믹 론슨을 해고하는 절차를 밟았다. 또 덩달아 그의 밴드 '화성에서 온 거미들(Spiders From Mars)'와도 결별했다. 그것은 보위의 음악 인생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이렇듯 < Diamond Dogs >는 양성(兩性)성을 강조한 데이비드 보위의 초기 글램(Glam) 시대의 종막 선언이다. < The Man Who Sold The World >(1970), < Ziggy Stardust >(1972), < Aladdin Sane >(1973) 등을 거치면서 화려했던 글램 시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소 언급 자체가 되지 않는 < Pin Ups >(1973)를 논외로 치자면 이 작품은 보위가 내놓은 첫 번째 '포스트 지기'이자 '포스트 론슨' 앨범이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양분된다. 일부는 지기 신화의 막대한 성공과 비교해 졸작으로 평가하는가 하면, 또 일부는 '포스트 지기' 시대의 개막을 알린 '돌연변이 레코드'로 호평하기도 한다. 우선 악평을 퍼붓는 보위의 팬들이나 비평가들은 '믹 론슨의 부재와 글램 시대의 종결'이라는 전제를 들어 이 음반의 가치를 낮게 매긴다. 반면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 < Diamond Dogs >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친 보위의 실험작이라는 획기적인 의미망도 갖고 있다.

        이처럼 아마도 40년 경력 보위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찬반론에 휩싸인 작품일 것이다. 하지만 한 뮤지션에게 있어 변화 혹은 변신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1990년대 메탈리카가 < Load >(1995)로 얼터너티브 혁명에 순응한 뒤에 오히려 결국 롱런에 성공했듯이, 달콤한 시절의 답습이 늘 좋은 결과물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먼저 앨범의 탄생 배경부터 뭔가 변화의 조짐을 엿볼 수 있다. 애초 데이비드 보위는 이 앨범을 구상하던 시기에 법적인 충돌을 경험했다. 다름이 아니라 조지 오웰의 그 유명한 디스토피아 소설 < 1984 >를 무대로 옮기려 했던 것이다. 그런 보위의 야망은 허가가 나지 않아 결국 허사로 돌아갔고, 그 후 '다이아몬드 독스'로 개명된 컨셉 음반을 기획하는 쪽으로 방향타를 돌려야 했다.


        앨범의 내용은 전체주의 사회의 암울한 미래상을 비판한 소설의 줄거리와 동일한 이야기 구조를 띤다. 그에 상응하는 공상과학소설을 닮은 내용물로 표면화된 셈이다. “이것은 로큰롤이 아니라 대량학살”이란 잔인한 선언으로 끝을 맺는 오프닝 내레이션 'Future legend'는 미래사회의 종언을 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앨범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린다.

        작품이 발표된 해는 1974년. 앨범은 정확히 10년 뒤, 즉 1984년에 벌어질 미래 도시의 암상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보위는 빨간 눈을 가진 기괴한 생명체가 도시 문명을 파괴한다는 내용을 구체화시키며 듣는 이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불어넣는다. 상반신은 인간의 탈은 쓰고 하반신은 개의 형체를 하고 있는 돌연변이 인간상의 재킷 사진이 잘 말해주고 있는데, 아마도 지기의 변이를 증명하는 비유적 수단으로 쓰이지 않았나 싶다.

        앨범의 초반부에 보위는 “로큰롤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그 공포와 불안의 탈출구로 다시 되찾고 싶은 로큰롤 사운드를 전면에 부각시킨 듯하다. 이를테면 이전 앨범들보다 더 로큰롤 문법에 근접한 것이다. 노이즈 기타를 한결 강화시킨 동명 타이틀곡 'Diamond dogs'는 스트레이트한 록 기법을 그대로 살려냈고, 영국 차트 5위를 기록한 히트 싱글 'Rebel rebel'도 전형적인 로큰롤 전개 방식을 따른다. 전작 < Aladdin Sane >에 참여한 마크 가슨(Mike Garson)의 키보드를 중심으로 소울풀한 로큰롤 형식을 갖춘 'Rock 'n roll with me' 역시 그 맥을 같이 한다.

        앨범이 원작 소설 < 1984 >에서 모티브를 얻은 대목은 '1984', 'Big Brother' 같은 곡이 잘 드러낸다. 그리고 훗날 보위의 이 상상의 설계도는 여러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줬다. 특히 동명 타이틀곡인 '1984'는 티나 터너가 < Private Dancer >(1984)에서 커버했고, 예스 출신의 릭 웨이크만도 < 1984 >(1981)란 타이틀의 앨범을 내놓은 적 있다.

        데이비드 보위의 마지막 글램 성향이 돋보이는 8분 40초짜리 메들리 3부작 'Sweet thing'-'Candidate'-'Sweet thing (reprise)'의 연속되는 록 오페라 구성은 앨범의 백미. 적어도 < Diamond Dogs >가 그 어떤 악평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가치를 띠고 있다고 항변할 수 있는 이유는 'Sweet thing'이 주는 묘한(드라마틱한) 전율이 있기 때문이다. 보위가 남긴 노래들 중 하이라이트로 손꼽아도 결코 손색없는 명작이다.

        이후 보위는 필리(필라델피아) 소울, R&B 스타일의 흑인음악으로 잇달아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 Young America >(1975)에서 구현했던 블루 아이드 소울의 결과물이 바로 그것이다. < Diamond Dogs >는 그 과도기 시점에 위치하는 '변칙' 앨범이다. 동시에 뮤지션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후대에 알리는 작품이기도 했다.

        -수록곡-
        1. Future legend
        2. Diamond dogs
        3. Sweet thing
        4. Candidate
        5. Sweet thing (reprise)
        6. Rebel rebel
        7. Rock 'n roll with me
        8. We are the dead
        9. 1984
        10. Big Brother
        11. Chant of the ever circling skeletal family
      • 2006/07 김獨(quincyjon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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