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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Hours
        1999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 DATE : 1999/12   |   HIT : 5926
      • by 안재필
      • 1940년대 뉴욕에서 발원하여 1950년대를 강타했던 '비트 무브먼트'(Beat Movement). 그것은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부정하는 반문화 운동이었다. 알렌 긴스버그(Allen Ginsberg), 잭 케로액(Jack Kerouac), 그레고리 코르소(Gregory Corso) 등의 비트 작가들은 시와 소설을 통해 기존가치의 부당함을 알렸다.

        비트의 이러한 '가치 상대주의'는 단순히 문학의 카테고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음악, 미술 등 전 방위적인 반문화 게릴라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침투했다. 앤디 워홀(Andy Warhol)과 바스키아(Basquiat)의 팝 아트, 비 밥, 사이키델릭(Psychedelic), 글램 록의 음악이 그러했다.

        비트와 함께 1940년대에 동고동락한 비 밥은 상업성 짙은 스윙의 어법을 완전히 거부하고 예술로의 지향을 모색한 흑인의식의 발로였다. 비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6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하여 반문화의 정점인 히피문화를 낳았다.

        같은 비트의 수혜자이지만 글램 록은 약간 달랐다. 출생신고를 미국이 아닌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서 했고, 공동체 정신이 빛을 바랜 1970년대 시대정신(Zeit Geist)을 등에 업고 등장했던 것이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개입을 반대했던 타 장르와 달리 철저히 그것을 이용한 상업적인 음악이었다. 이러한 개인주의 시대가 빚어낸 화려한 음악 글램 록의 중심에는 데이비드 보위가 있었다.

        데이비드 보위는 10대 시절 물 건너온 비트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자신의 가치체계를 확립시켰다. 그는 잭 케로액의 1957년도 소설 <On The Road>에서 중산층의 체제 순응적 사고방식에서 멀리함을 배웠으며, 알렌 긴스버그의 동성애 의식에서 자신의 양성적 이미지를 끌어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보위가 글램 록의 창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1967년 발표한 앨범 <The World Of David Bowie>와 초기 싱글들을 통해 밥 딜런식의 싱어 송 라이터 음악을 표방했다(보위는 1971년의 4집 <Hunky Dory>에서 밥 딜런에게 헌정 하는 곡 'Song for bob dylan'을 부르기도 했다).

        데이비드 보위는 그러나 자신의 음악이 '시대착오적'이란 것을 깨닫고 시야를 넓게 확대하기 시작했다. 격동의 1960년대와 절교선언을 한 1970년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쾌락과 향락의 이 시기에 새로운 음악 사운드트랙의 필요성을 간파했고, 그것은1970년의 <The Man Who Sold The World>, 1971년의 <Hunky Dory>, 이듬해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등의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드러났다. 바로 1960년대 록음악에 반하는 글램 록 또는 글리터 록(Glitter Rock)이라 명명하는 신 조류였다. 그는 단순히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화려한 무대 조명과 연출, 그리고 파격적인 의상과 분장 등을 통해 기존의 록음악 문법을 거부했다.

        특히 보위는 '글램 록의 결정판'이라 불리는 앨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에서 '지기'라는 허구의 록 가수를 만들어냈고, 그것은 곧 자신의 모습이었다. 지기의 양성적인 이미지는 보위가 1972년 1월 <멜로디 메이커>에 '게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사건이었지만 대중들이 느꼈던 놀라움은 대단한 것이었다.

        보위가 T.렉스의 마크 몰란(Mark Bolan)과 함께 씨뿌리고 농사지은 글램 록은 이후 키스(Kiss), 퀸(Queen), 앨리스 쿠퍼(Alice Cooper), 보이 조지(Boy George), 본 조비(Bon Jovi) 등이 물려받아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했다. 심지어 지기의 이미지는 1970년대 후반 '펑크 록의 외형'을 결정짓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보위의 선경지명은 글램 록으로 끝나지 않았다(당시 반짝 활동했던 다른 글리터 록 가수들과 달리 현재까지도 음악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손수 입었던 반짝이는 글램의 옷을 벗어 던지고 전자음악의 '텃밭지역' 독일 베를린으로 떠났다. '엠비언트의 선각자'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함께. 이때 발표한 세 장의 앨범 1977년의 <Low>와 <Heroes>, 2년 뒤의 <Lodger>는 1980년대 '뉴 웨이브의 폭풍'을 예견한 신호탄이었다. 그의 번뜩이는 음악 감각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탁월한 통찰력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보위는 1983년 앨범 <Let`s Dance>에서 전형적인 댄스음악을 선보이며 그의 명성을 지구촌 전역으로 확장시켰다. 쉭(Chic)의 닐 로저스(Nile Rodgers)와 스티비 레이 번(Stevie Ray Vaughan)이 각각 프로듀서와 기타를 맡아준 이 앨범은 타이틀곡 'Let`s dance'가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을 필두로 'China girl' 'Modern love'를 연속 히트시키며 '주류 팝 가수'로서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도 보위의 음악을 향한 정열을 식을 줄 몰랐다. 그의 최근 앨범들인 1995년의 <1.Outside>와 1997년의 <Earthling>에서는 나인 인치 네일스를 비롯한 신진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한 1990년대의 음악 흐름이 관통하고 있다. 다시 한번 그의 '카멜레온'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세기말에 내놓은 데이비드 보위의 새 앨범 <Hours...>. 영화 <Velvet Goldmine>(보위가 싱글로 발표했던 곡 제목이기도 하다)의 개봉시점에 발맞춰 선보여서인지 우선 반가움이 앞선다. 장기간의 외유나 휴지기 한번 없이 꾸준히 활동해온 결과물이 벌써 23번째.

        앨범 타이틀에 대해 보위는 “이번 작품은 나이든 사람의 젊은 시절에 대한 것이다. 나는 매우 단순한 단어와 단순한 느낌을 원했다”고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이든 사람은 자기 자신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남보다 항상 앞서 나가는 것도 지쳤는지 아니면 타인에 대한 배려인지는 몰라도 이번 앨범은 '편안함'에 안주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도 매우 단순하고 조용하게.

        하지만 워낙 잘하는 보위(처음부터 잘했다)이기에 단순함은 그를 잣대로 한 단순함이지 결코 다른 뮤지션들과 비견될 순 없다. 그는 틴 머신(Tin Machine)시절부터 함께 해온 오랜 지기 리브스 가브렐스(Reeves Gabrels)와 함께 프로듀싱 작업을 한 이 앨범에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것을 담았다.

        시간의 흐름은 보위의 나이를 50대로 데려다 놓았고, 그의 목소리 또한 1970년대를 주름답던 지기의 껍질을 벗고 자기 성찰 적으로 흐르고 있다. 오프닝 곡 'Thursday`s child'와 후속곡 'Something in the air'가 잘 말해주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일품인 'Survive'와 'Seven'은 밥 딜런의 영향아래에서 '스페이스 사운드'(Space Sound)를 일궈냈던 1969년 앨범 <Space Oddity>의 재현이다.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포크임을 말하는 곡이기도 하다. 'If I'm dreaming my life'과 'What's really happening?'에서는 영국의 젊은 밴드들에게 뒤지지 않는 그의 음악 감성과 작곡실력을 감지할 수 있다.

        보위는 앨범 <Hours...>의 가사에 자신의 꿈에 대해 33 1/3 % 집어넣었다고 한다. 'If I`m dreaming my life'와 'The dreamers'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것은 없다. 보위는 그러나 대신 '여유로움'을 담았다. 앞으로 자신의 나머지 꿈들을 담을 음악바구니를 만들기 위해서.

        -수록곡-
        1. Thursday's Child (Bowie/Gabrels) - 5:24
        2. Something in the Air (Bowie/Gabrels) - 5:46
        3. Survive (Bowie/Gabrels) - 4:11
        4. If I'm Dreaming My Life (Bowie/Gabrels) - 7:04
        5. Seven (Bowie/Gabrels) - 4:04
        6. What's Really Happening? (Bowie/Gabrels/Grant) - 4:10
        7. The Pretty Things Are Going to Hell (Bowie/Gabrels) - 4:40
        8. New Angels of Promise (Bowie/Gabrels) - 4:35
        9. Brilliant Adventure (Bowie/Gabrels) - 1:54
        10. The Dreamers (Bowie/Gabrels) - 5:14
      • 1999/12 안재필(rocksacrif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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