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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Automatic For The People
        1992
        알이엠(R.E.M.)
      • DATE : 2001/02   |   HIT : 4761
      • by 임진모
      • 얼터너티브 록의 원조가 만든 팝의 수작 모음집

        마이클 스타이프(Michael Stipe 보컬), 피터 벅(Peter Buck 기타), 마이크 밀스(Mike Mills 베이스), 빌 베리(Bill Berry 드럼). 지난 80년 조그마한 레코드에서 의기투합한 그들은 오로지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모인 수많은 아마추어 밴드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R.E.M.의 시작은 그러했다.

        하지만 R.E.M.은 자신들의 음악적 지향에 대해서 '신념'을 가진 밴드였다. 그들은 지금의 추세와 무관하게 '자신들이 하고 싶은 바를 하는 펑크'의 이른바 D.I.Y.(Do It Yourself) 미학을 신뢰했다. 첫 앨범 <머머>(Murmur)를 냈던 83년이 공룡과 같은 마이클 잭슨 광풍이 휩쓸고 있을 때였다는 하나의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한 '자세'에 다의(多義)적이며 시적인 가사, 포크의 요소가 가미된 다분히 미국적인 록 사운드로 R.E.M.은 거대한 록의 역사 속에 그대로 파묻혀 버릴 지도 모르는 음반들을 묵묵히 하나씩 쌓아나갔다.

        그들은 결국 80년대와 90년대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산맥을 형성했으며 특히 90년대를 관통한 얼터너티브 문화에서 하나의 '규범'으로 추앙 받았다. 커트 코베인은 생전 '현존하는 밴드 가운데 R.E.M.을 가장 존경하는 밴드'라고 말하곤 했다.

        R.E.M.은 크게 보아 두 시기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인디 레이블인 I.R.S. 레코드사에 속해있던 시절로 그들의 지향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기록된 데뷔 앨범 <머머>를 시작으로 매년 한 장씩 꼬박 낸 84년의 <계산>(Reckoning), 85년 <재건축의 동화>(Fables Of The Reconstruction), 86년 <인생의 풍요로운 광경>(Lifes Rich Pageant) 그리고 87년 <다섯 번째 기록>(No.5 Document)에 이르는 시기다. 당시 발표했던 앨범들은 나름대로 모두 비평계와 언더그라운드 특히 미국의 대학가에서 지지를 얻었다.

        풋풋함에서 점차 정제된 모습으로 사운드를 다듬어가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던 그들은 <다섯 번째 기록>에 수록된 '내가 사랑하는 사람'(The one I love)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언더의 '순수시대'를 마감하고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 브라더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두 번째 시기의 출발인 88년 여섯 번째 앨범 <그린>(Green)을 발표했으며 이후 비교적 오랜 휴식기를 거치며 공을 들여 발표한 앨범들이 91년의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과 이듬해의 본 앨범 <오토매틱 포 더 피플>(Automatic For The People>이었다.

        굳이 이 두 장을 묶는 것은 단언컨대 그들이 최상의 위치에서 호흡할 때 제작한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아웃 오브 타임>이 대중성이 가장 강한 팝적인 성향을 지녔다면, <오토매틱 포 더 피플>은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도 나직하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강조되었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지친 영혼들의 찬송가가 된 '다 상처받아요'(Everybody hurts)가 있다. 라디오헤드의 '크립'이 90년대의 최고 인기 록 넘버였다면 이 곡은 '록 발라드' 넘버로 절대적 사랑을 받았다. 역시 명상적 템포의 '야간수영'(Nightswimming)과 '드라이브'(Drive)도 그 못지 않게 애청되었다.

        레드 제플린의 베이스주자 존 폴 존스가 오케스트라 편곡에 참여하여 고요한 감수성이 한층 빛을 발한 이 곡들은 이전 음반들에서 확립된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상쾌한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감상자의 뇌리에 오래 머물렀다. 그 쪽의 곡들은 포크의 전설적인 그룹 위버스가 남기고 이후 토큰스와 로버트 존에 의해 인구에 회자된 명곡 '사자가 오늘밤 잔다'(The lion sleeps tonight)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방울뱀이 오늘밤 잔다'(The sidewinder sleeps tonite)와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곡 '달 위의 사람'(Man on the moon)이었다. 빠른 템포의 곡들도 듣기는 좋았다.

        이 앨범은 어쩌면 음반의 밀도나 구성미(조금은 들쑥날쑥으로 느낄 수도 있다)를 떠나 부담스럽지 않음으로 해서 감상인구를 '무장해제'시킨다는 점만으로도 드문 현대 록의 복음이었다. 비평가들은 '마니아와 대중 사이의 평화지대에 위치한 모던 록의 클래식'이라고 평했다. 앨범은 히트 싱글 '신념을 잃고'(Losing my religion)와 '밝고 행복한 사람들'(Shiny happy people)이 있는 전작만큼 잘 팔려 지금까지 4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거창한 혁신도 아닌, 그저 잔잔한 중얼거림(murmur)일 따름이었던 이들의 음악은 이처럼 10년이라는 세월을 통해 내공이 쌓이면서 그 폭발한 파편들이 이렇게 미세한 향내의 입자가 되어 물질 문명의 탁한 공기 속에 은은히 퍼지게 되었다.

        이어 94년 R.E.M.은 불현듯 거친 기타 사운드를 전면화한 <괴물>(Monster)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껏 이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던 이 '록'적인 텍스츄어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막대한 성공을 창출했지만,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것은 그들의 마지막 카드였다. 워너에서 8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숫자로 다섯 장 앨범계약을 맺은 후 96년 처음 내놓은 앨범 <하이파이의 새 모험>(New Adventures In Hi-Fi)은 그들의 하향세를 증명하는 작품이었다. 음반업계에선 '가장 실패한 계약'으로 수군거림이 대단했다.

        거기에 더해 "음악을 그만 두고 이제는 쉬고 싶다"며 빌 베리가 97년에 밴드와 작별함으로써 결성 때부터 변화 없이 이어져오던 라인업의 신화마저 정지했다. 남은 세 사람은 새 멤버의 보강 없이 98년 <상승>(Up)을 발표하였으나 결과는 조금도 '상승'하지 않았다.

        R.E.M.이라는 음악 산맥은 하지만 여전히 위풍당당하다. 『타임』지의 크리스토퍼 존 팔리 기자의 논평을 들어본다. "R.E.M.은 외부의 압력에 개의치 않고 언제나 음악에 에너지를 쏟아왔기에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훌륭한 밴드'는 성공하고 또 사라진다. 그러나 R.E.M.처럼 '위대한 밴드'는 지속된다."
      • 2001/02 임진모(jjinmoo@izm.co.kr)
      • 앨범 리뷰
      • Collapse Into Now 알이엠 안재필 2011 4515
        Around The Sun 알이엠 이민희 2004 4069
        The Best Of R.E.M. 알이엠 배순탁 2003 4564
        Reveal 알이엠 IZM 2001
        Up (R.E.M.) 알이엠 배순탁 1998 3604
        New Adventures In Hi-Fi 알이엠 IZM 1996
        Monster 알이엠 임진모 1994 3933
        Automatic For The People   알이엠 임진모 1992 4761
        Out Of Time   알이엠 배순탁 1991 4256
        Green   알이엠 임진모 1988 4417
        Document 알이엠 IZM 1987
        Life’s Rich Pageant 알이엠 IZM 1986
        Fables Of Reconstruction 알이엠 IZM 1985
        Reckoning 알이엠 IZM 1984
        Murmur 알이엠 조지현 1983 4360
      • 싱글 리뷰
      • Man-sized wreath 알이엠 김태형 2008 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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