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의 앨범이 날개 돋힌 듯 팔린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놀랍게도 거의 1초마다 한 장이다. 음악잡지 <Q>는 현재 음반매장에 나와 있는 셀린 디옹 앨범의 판매량을 따져본 결과 '지난 30개월간 1.2초마다 한장의 앨범이 팔렸다'며 가공할만한 판매속도를 전하고 있다.

시계 초침이 똑딱하는 사이에 한장이 팔려나가는 광풍을 주도하고 있는 앨범은 물론 지난 97년에 발표돼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천6백만장이 팔린 <Let`s Talk About Love>다.하지만 최근에는 지난해 말 내놓은 캐럴앨범 <These Are Special Times>도 가세, 벌써 전세계 7백50만명의 소비자들이 샀다. 특히 흑인가수 R.켈리와 불러 차트 정상에 등극한 곡 'I`m your angel'이 수록된 덕분에 해를 넘기고도 초강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

이 음반에 앞서 출시된 불어 앨범 <S`il Suffisait D`aimer(진정 사랑했다면)>도 '지구촌의 셀린 디옹 열풍'을 거들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먼저 프랑스에서 호응이 폭발하면서 이 앨범도 판매고가 2백60만장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그녀가 부른 'My heart will go on'에 의해 세일즈 폭풍이 일어난 <타이타닉> 사운드트랙 앨범(2천7백만장)까지 포함하면 끝이 없다. 셀린 디옹이란 이름에 힘입어 족히 6천8백만장의 앨범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셀린 디옹 앨범이 잘 팔리는 것은 여가수로는 드문 '막강한 보컬 파워'때문으로 분석된다. 팬들은 쉴 새없이 내지르는 고음에 통쾌함을 느낀다. 전문가들은 '부드러움과 기교 일변도인 일반 여가수와 달리 셀린 디옹은 후련함을 주는 폭발력을 겸비해 대체로 여가수를 꺼리는 록음악 팬들마저 음반구매에 참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