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활동하는 가수를 빼면 국내에서도 아티스트 평균 앨범 판매고 1위는 단연 비틀스다. 그들의 앨범을 내는 EMI측은 '해마다 꾸준히 1만장 정도의 비틀스 음반이 팔려나간다'고 밝혔다. 60년대 그룹을 포함, 올드 그룹 가운데 아직도 피부에 와닿을 만큼 앨범이 나가는 그룹은 비틀스밖에 없다.
비틀스의 앨범이 지금도 잘 팔리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먼저 '전설의 특혜'를 그 원천으로 꼽는다. 하지만 비틀스 명곡들을 아무 음반에서나 구할 수 없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보고 있다.
흔하디 흔한 어떤 컴필레이션앨범이나 영화음악음반에도 비틀스의 레퍼토리는 없다. 다시 말해 비틀스 노래를 들으려면 반드시 비틀스 앨범을 사야 한다.
올해는 비틀스가 '쿼리멘'이란 이름으로 그룹의 골격을 갖춘지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 또한 21세기가 시작되는 내년은 비틀스 해산 30주년, 존 레넌 사망 20주기가 된다.
음반업계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다시 비틀스붐이 세차게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금 분위기로 봐선 '뉴 밀레니엄' 최초로 지구촌 팝스타는 근래의 스타나 신인이 아니라 비틀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