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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세기 최고의 음악 사상가 밥 딜런
      • DATE : 1999/09   |   HIT : 30850
      • by 임진모
      • 밥 딜런은 유명 음악인이다. 음악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도 그의 이름은 안다. 그런 지명도를 고려하면 그가 히트시킨 곡이 많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히트의 기준이라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보면 그가 발표한 곡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노래는 단 한 곡도 없다. 10위안에 든 곡도 겨우 4곡에 불과하다.

        솔직히 애청되는 곡도 거의 없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라디오 전파를 타는 밥 딜런의 곡이라곤 '커피 한잔 더(One more cup of coffee)'나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Knockin` on heaven`s door)'정도다. 이 점이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와 다르다. 이들은 히트 곡이나 밀리언 세러가 부지기수로 많다.

        하지만 차트에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어도 밥 딜런은 언제나 팝 음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음악인 1위'로 꼽힌다. 뮤지션들한테는 특히 그렇다. 존 레논은 “밥 딜런이 비틀스의 음악을 통째로 변화시켰다”고 고백한 바 있다.

        '딜런의 자식들'과 '딜런의 후예들'

        70년대의 기라성 같은 가수들. 이를테면 폴 사이먼, 닐 영, 도노반, 돈 맥클린, 조니 미첼 등을 팝 역사는 다른 말도 아닌 '딜런의 자식들'로 분류한다. <뉴스위크>는 지금 활동하고 있는 REM과 벡(Beck)에서부터 징징거리는 기타 소리의 메탈 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뮤지션들을 '딜런의 후예'라고 일컬었다.

        왜 그런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가사 때문이다. 밥 딜런 이전에 대중음악의 노랫말은 사랑타령이나 쾌락을 표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밥 딜런은 낱말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했고 그때 그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써내려 갔지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거기엔 이전의 대중음악에 없던 철학이 담겨 있었고 대부분은 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려울 만큼 난해했다. 대다수 미국인들도 가사가 뜻하는 바를 잘 모른다. 인터뷰할 때도 곡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해 더욱 사람들을 난감하게 했다.

        그래서 그는 대중음악인 가운데 '가장 탐구하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통한다. 급기야 그의 가사를 연구하는 학과가 대학에 개설되었다. 특정 대중음악인이 대학의 커리큘럼으로 등장한 것은 아마도 밥 딜런 말고는 없을 것이다.

        그로 인해 대중음악의 가사는 어떤 평론가의 말대로 '하루살이에서 성경으로' 그 수준이 도약했다. 그것은 팝과 록이 전에 없던 '품위와 격조'를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카터 대통령과 체코의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입에서 그의 이름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대중음악가들은 그의 경이로운 언어 표현의 세계를 접하면서 대중음악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 못지 않게 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 얘기밖에 몰랐던 비틀스의 존 레논도 그의 음악을 듣고 나서 인생, 사회, 종교에 대한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음악은 20세기 대중음악의 정신혁명과 관계된다.”

        밥 딜런의 표현은 먼저 차별과 전쟁에 얽매인 기성 가치에 대한 '문제제기'로 나타났다. 그가 1962년에 쓴 포크 송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은 즉각적으로 반전 세대의 슬로건이 되면서 전세계 청년들을 통합하는 '저항의 지구촌'을 형성시켰다.

        당시 미국의 대학생과 지식인들은 케네디 대통령의 정견과 킹 목사의 연설만큼이나 그의 노래를 믿고 추종했다. 그는 시대정신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가 통기타 포크의 영웅이었을 뿐 아니라 록 음악 분야에서도 거목으로 꼽힌다는 사실이다.

        1965년 그는 포크 페스티발에서 통기타가 아닌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섰다. 팬들은 포크의 배신자라며 달걀과 돌을 던졌다. 하지만 그는 포크와 록 사운드를 결합한 '포크 록'을 창조하며 음악지도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록으로부터 젊음의 폭발하는 사운드를 끌어왔으나 록에게 가사를 가르쳐주는 공적을 남긴 것이다.

        노랫말과 록 사운드를 공유한 포크 록은 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젊은이들의 주요 음악 문법으로 일세를 풍미했다. 포크 페스티벌에서 밥 딜런이 일레트릭 기타를 연주한 사건이 얼마 전 <뉴스위크>에 의해 '금세기의 사건'으로 꼽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음악적으로 그는 비단 포크록을 퍼뜨린 것뿐 아니라 록과 컨트리 음악을 융합한 '컨트리록'을 시도해 후배들이 뒤따르게 했다. 이 부문의 스타들, 이를테면 이글스, 잭슨 브라운, 린다 론스태드, 포코 등도 엄밀히 따지면 딜런에 대한 채무자들인 셈이다.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은 “66년까지만 해도 150이상의 밴드와 가수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밥 딜런 곡을 불렀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잡지는 지난 97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 음반 200장“을 선정하면서 그의 앨범을 무려 다섯 장이나 올려놓았다.

        그가 남긴 작품을 '명반의 무더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그의 앨범이 비틀스나 롤링 스톤스의 것보다 훨씬 음악적 파급력이 컸다“고 지적한다.

        지난 97년 마흔 다섯의 나이에 발표한 앨범 <내 마음을 벗어난 시간(Time Out Of Mind)>을 예로 들어도 평단의 격찬 속에 여기저기서 그 해의 최고 앨범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 앨범으로 그는 그래미상을 탔다. 유명한 비평가 그레일 마커스는 그의 앨범을 연구한 저서 <보이지 않는 공화국>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그의 음악은 음악으로만 보면 안 된다. 그것은 대중음악의 정신혁명과 관계한다. 그의 음악은 20세기 모더니즘의 가장 강렬한 분출이다. 이 점을 빼놓고는 왜 그의 음악과 앨범이 명작인지를 알 수 없게 된다.”

        그는 히트 곡이 대중가수의 전부가 아님을 말하는 산증인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현재의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는 노래에 집착하는 것이 왜 부질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의 음악은 하나의 현대사상 저서나 같다. 이렇게 말하면 될까.

        '마이클 잭슨이 음악을 그림처럼 보게 했다면 밥 딜런은 음악을 책처럼 읽게 했다고'
      • 1999/09 임진모(jjinmoo@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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