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에 시달려왔던 전 비틀스 드러머 출신 링고 스타가 23년만에 공연무대에 서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지난 1966년 8월 비틀스로 활동하던 때 비틀스가 “앞으로 콘서트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신도 공연과 고별하게 되어 해산이후에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그가 공개무대에 불쑥 나타난 것이다.

링고 스타가 공연 금기를 깨고 팬들과 마주하게 된 것은 “아내 바바라 바크와 알콜중독에서 깨끗이 벗어나 우리는 이제 건강하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알리고자 했기 때문.

실제로 그는 지난해 자신의 알콜중독증을 용감하게 매스컴을 통해 고백하고 술을 끊은 뒤 병원치료에 전념해왔다.

미국 30개 도시를 순회하는 장기레이스인 이번 공연에 게스트 뮤지션만 해도 눈부시다. 뉴올리언즈의 거물 닥터 존, 비틀스때 유일한 게스트로 이름을 떨쳤던 빌리 프레스톤, 전 이글스멤버 조 월시를 비롯하여 그룹 '밴드'의 르본 햄, 릭 당코, 'E스트리트밴드'의 핵심멤버 클레어렌스 클레몬스, 닐스 로프그렌 등이 참여했다.

게스트 뮤지션은 모두 링고가 참여를 부탁했는데 아무래도 비틀스팬들은 '왜 폴 매카트니나 조지 해리슨을 고려하지 않았는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링고는 “폴과 조지도 솔로활동에 너무 바쁜 것 같아서 솔직히 게스트로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떻든 존 레논을 제외한 나머지 비틀스 멤버들만의 재결합도 이제 물건너 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