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최대성공작. 그녀를 슈퍼스타로 그리고 말 그대로 '물질적인 소녀'(Material Girl)로 만들어준 앨범이다. 이 앨범은 빌보드차트에서 3주간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무려 2년이 넘도록 앨범차트에 머무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그 앨범은 지금까지 9백만 장이 넘게 팔려나갔고, 그 해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그 같은 성공으로 마돈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인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70년대 말부터 활동했던 디스코 그룹 칙(Chic)에 몸담았던 나일 로저스(Nile Rodgers)가 프로듀서를 맡아 앨범을 조율했다. 그는 대부분의 곡에서 직접 기타연주를 했으며, 연주 패턴을 강화했다. 덕분에 전작에서 키보드와 베이스에 크게 의존하던 단순한 사운드에서는 벗어났다. 데이비드 보위, 듀란 듀란과도 작업했던 그의 전력 탓에 뉴 웨이브 성향도 감지된다. 'Like a virgin' 과 같은 곡에서 들리는 마돈나의 목소리는 여전히 앳되지만 'Love Don't live here anymore' 같은 발라드에서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뭐니뭐니해도 'Like a virgin'의 충격파는 대단했다. 처녀의 성적 호기심을 담은 이 곡은 곧바로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6주간 정상을 지켰다. 이것은 올리비아 뉴튼 존의 'Physical' 이래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고수한 기록이었다. 깜직한 댄스곡 'Material girl'은 '현찰을 가진 사내라면 언제나 OK'라며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사는 뭇 남성들을 유혹했다. 'Angel'에서는 그녀의 훌륭한 팝 감각을 보여주며, 'Over and over'는 뉴 웨이브의 영향이 드러나는 곡이다. 발라드 'Love don't live here anymore'는 70대 펑크(funk) 그룹 로즈 로이스(Rose Royce)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Shoo-Bee-Doo'도 상큼한 팝 발라드. 세속적인 욕망과 사랑스러운 느낌이 공존하는 수작앨범이다.

-수록곡-
1. Material Girl (Brown/Rans) - 4:01
2. Angel (Bray/Madonna) - 3:55
3. Like a Virgin (Kelly/Steinberg) - 3:39
4. Over and Over (Bray/Madonna) - 4:12
5. Love Don't Live Here Anymore (Gregory) - 4:50
6. Into the Groove {From the Film Desperately (Bray/Madonna) - 4:43
7. Dress You Up (LaRusso/Stanziale) - 4:01
8. Shoo-Bee-Doo (Madonna) - 5:17
9. Pretender (Madonna) - 4:30
10. Stay (Madonna) -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