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 앨범의 맛은 더 밴드와 함께 한 <Before The Flood>와 비슷하다. 그것의 스튜디오본(本)이라고 할까? 그러나 앨범의 가치는 그것과 전혀 다르다.

본작은 1967년 여름, 딜런이 은둔시에 더 밴드(호크스가 전신)와 행한 '비밀의, 그리고 자유로운 셰션'이 음반화된 것이다. 이 세션녹음 테이프는 해적판으로만 나돌다가 제2의 전성기인 이 무렵에 마침내 공식 앨범으로 빛을 보았다. '해적판이 가져온 결실'이라 해도 무방한 셈이다. 딜런과 밴드의 로비 로버트슨(Robbie Robertson) 등이 번갈아 노래하는데, 그레일 마커스는 총 6명의 완벽한 파트너쉽과 '고전성'이 이 앨범의 생명이라고 일컬었다. 'Lo and behold!', 'Orange juice blues(blues for breakfast)', 'Too much of nothing' 그리고 역시 딜런의 곡이며 나중에 더 밴드의 앨범 <Music From Big Pink> 앨범에 실려 클래식이 된 'tears of rage'에서 들려주는 딜런의 보컬은 어느 때보다 순수하다. 단지, 흠이라면 우리에겐 수록곡들의 미국적 냄새 때문인지 흡인력이 부족하다는 점. 하기야 그게 우리에건 밥 딜런의 전체앨범의 약점이기도 하지만.

-수록곡-
1. Odds and Ends (Dylan) - 1:46
2. Orange Juice Blues (Blues for Breakfast) (Manuel) - 3:37
3. Million Dollar Bash (Dylan) - 2:31
4. Yazoo Street Scandal (Robertson) - 3:27
5. Goin' to Acapulco (Dylan) - 5:26
6. Katie's Been Gone (Manuel/Robertson) - 2:43
7. Lo and Behold (Dylan) - 2:45
8. Bessie Smith (Danko/Robertson) - 4:17
9. Clothesline Saga (Dylan) - 2:56
10. Apple Suckling Tree (Dylan) - 2:48
11. Please, Mrs. Henry (Dylan) - 2:31
12. Tears of Rage (Dylan/Manuel) - 4:11
13. Too Much of Nothing (Dylan) - 3:01
14. Yea Heavy and a Bottle of Bread (Dylan) - 2:13
15. Ain't No More Cane (Traditional) - 3:56
16. Crash on the Levee (Down in the Flood) (Dylan) - 2:03
17. Ruben Remus (Manuel/Robertson) - 3:13
18. Tiny Montgomery (Dylan) - 2:45
19. You Ain't Going Nowhere (Dylan) - 2:42
20. Don't Ya Tell Henry (Dylan) - 3:12
21. Nothing Was Delivered (Dylan) - 4:22
22. Open the Door, Homer (Dylan) - 2:49
23. Long Distance Operator (Dylan) - 3:38
24. This Wheel's on Fire (Danko/Dylan) -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