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딜런에게는 초기 프로테스트 포크 가수로서의 인식이 남아 있다. 베이비 붐 세대들(그들은 현재 미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주역이다)이 딜런의 'Blowin' in the wind', 'Masters of war', 'A hard rain's a-gonna fall' 등의 '반전노래'를 잊을 수 없는 까닭이다. 그들은 학장시절 대학가의 커피 하우스에서 딜런의 가사에 공감하고 거리에 나가 피켓을 들었던 사람들이다.

이 앨범은 저항과 청춘의식의 폭발이라는 '60년대 정신'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축소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 정신을 담보한 '포크의 대중화와 현대화'도 이룩했다. 그러나 딜런은 이러한 지향이 곧 자신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 사회를 위해 노래 부르면 당연히 자신의 세계를 투영할 몫은 줄어든다. 결국 밥 딜런은 <The Times They Are A-Chagin'> 앨범(포크로서는 최고의 작품)까지는 그 의무를 유지하나 이후로는 '자기의 음악을 할 자유'를 찾아 몸부림친다.

-수록곡-
1. Blowin' in the Wind (Dylan)
2. Girl from the North Country (Dylan)
3. Masters of War (Dylan)
4. Down the Highway (Dylan)
5. Bob Dylan's Blues (Dylan)
6. A Hard Rain's A-Gonna Fall (Dylan)
7.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Dylan)
8. Bob Dylan's Dream (Dylan)
9. Oxford Town (Dylan)
10. Talking World War III Blues (Dylan)
11. Corrine, Corrina (Traditional)
12. Honey, Just Allow Me One More Chance (Thomas)
13. I Shall Be Free (Dy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