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내 딸에게 얘기 해왔다. '넌 미인도 아니고 재능이 많은 여자도 아니고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다. 그런데 넌 특별나다. 왠지 관심을 끌게 하는 여자'라고. 내 딸이지만 그녀는 정말 비범하다.”

조지아 홀트가 슈퍼스타인 자기 딸 셰어를 두고 한 말이다. 최근 셰어가 밟아가는 길을 보면 어머니말대로 정말 비범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셰어가 1988년 <문스트럭>이란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획득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셰어는 영화뿐 아니라 노래로도 발군의 능력을 떨쳐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스카상 이후 셰어는 '난 누군가를 찾았어요(I found someone)'라는 곡을 오랜만에 발표하여 TOP 20의 히트를 기록, 자신이 아직도 분명히 가수임을 입증했었다.

올해는 더욱 기세가 등등해져 그룹 '시카고' 출신의 피터 세테라와 함께 부른 노래 '마침내(After all)'가 빌보드차트 10권에 진입(현재 8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셰어는 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듀엣 '소니&보노' 및 솔로 활동으로 팝계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수였으나 80년대에는 천부적인 성적매력과 스캔들을 이용하여 스크린 쪽으로 완전 전향, 노래부르기는 자제해 왔다. 그러다가 오스카상을 탄 뒤에는 팝송도 발표하여 가수와 배우 겸업을 선언했고 '마침내'라는 곡으로 마침내 차트 TOP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마침내'는 라이언 오닐과 시빌 세퍼드 주연의 영화 <챈시즈 아(Chances are)>의 러브테마곡인데 영화흥행에는 참패했으나 노래흥행(?)은 성공해 매우 보기 드문 양상을 연출하고 있는 중이다.

셰어처럼 원래는 가수였다가 영화배우로 더 출세한 뒤 최신곡을 내놓고 팝계 정상 재탈환의 출사표를 던진 여인이 또 있다. 현재 영화 <해변(Beaches)>에 삽입된 곡 '내 날개 밑의 바람(Wind beneath my wings)'을 부른 베트 미들러가 그 주인공.

베트 미들러하면 지난 1980년 재니스 조플린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장미(The Rose)>의 주제곡을 불러 유명한 가수다. 그러나 그녀도 이 곡을 발표한 후에는 가수활동보다는 영화에 전념, 코미디 영화쪽으로 두각을 나타내 '미국 제1의 코미디배우'로 성장했다.

영화 <해변>에도 베트 미들러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내 날개밑의 바람'도 현재 차트 TOP10권에 들어와 현재 7위를 기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