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은 U2의 10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라는 점과 보노가 나이 40세를 맞아 발표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보노는 “대부분의 록밴드는 20대 때 걸작을 만들어내는데 반해 우리는 30대에 좋은 앨범을 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우리는 더 잘해낼 것으로 본다.”며 신작의 음악적 완성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 앨범은 지난 1997년 테크노 음악 실험으로 뜨거운 논란을 불렀던 작품 <Pop>에서 다시 본연의 U2음악이라 할 <Achtung Baby> 때로 되돌아간 것이 특징이다. 첫 싱글 'Beautiful day'부터 에너지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전통적 U2 음악패턴을 구사하고 있다.
기타리스트 디 에지(The Edge)는 “테크노와 댄스 실험기간을 거치고 나니 흙 냄새나는 음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음악은 R&B에 기반한 서사적인 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수록곡 'Stuck in a moment you can't get out of'의 경우는 가스펠의 분위기를 풍긴다. 전작에 비해서는 멜로디가 많이 확충되어 전반적으로 곡조가 유려하다. '우리 나이에 가장 적합한 록은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사회적 지향은 변함이 없어 일례로 'Peace on earth'는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들이 자랑하듯 '아직도 할 말이 많은'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