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경(卿)에게는 다른 아티스트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이 있다. 무려 30년에 걸쳐 해마다 꼬박 인기차트 40위권에 든 싱글을 발표한 기록이다. 눈에 띄는 슬럼프 없이 30년 간 매년 히트곡을 내놓았다는 얘기다.

1970년 'Your Song'으로 차트 40위 내에 진입한 이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톱40 곡을 낸 그는 지난해 리언 라임스(LeAnn Limes)와 부른 'Written in the stars'로 대망의 30년 개근을 달성했다. 이미 1993년에 발표한 곡 'Simple life'로 24년 연속 톱40에 올라, 23년 연속 히트곡을 낸 '로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를 제치고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도 엘튼 존은 드림웍스 영화사제작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로드 투 엘도라도'에 삽입된 곡 'Someday out of the blue'로 31년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 '라이온 킹'에 이어 다시 팀 라이스와 호흡을 이뤄 만든 곡.

과연 톱40 내로 들어갈까 못 들어갈까? 음악관계자들은 진입할 가능성을 높다고 하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허나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다른 기록은 다 깨져도 엘튼 존의 이 기록만은 깨지지 않을 영구불변의 대기록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