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게이와 필라델피아 소울이 연상되는 'Hello love'의 부드러운 현악 세션과 아프로비트 그룹 코코로코가 참여한 'Begin again'과 'Beautiful people'의 라틴 리듬이 다채롭다. 곡 안에서의 유연한 하이브리드는 포드와 웨어의 소통으로 가능했고, < What's Your Pleasure? >의 힙한 느낌 대신 여유로움을 강조했다.
중심 트랙도 굳건하다. 타이틀 곡 'That! feels good!'은 스티비 원더 풍 건반 리프와 브라스가 흥겹다. 크레디트에 명시되지 않았으나 카일리 미노그와 영국 전자음악 듀오 몰로코의 로신 머피가 겹겹이 쌓은 육성이 연대를 이뤘다 해방감을 연출한 'Free yourself'와 댄스 본능의 클럽 뱅어 'Freak me now'는 전작의 밀도를 계승했다.
'앨범형 아티스트'란 말이 어울릴까. 싱글 차트와 비교해 높은 앨범 성적이 완성도를 설명한다. 디스코 퀸의 이미지가 생경한 알앤비 < Devotion >(2012), 팝에 전자음악을 혼합한 소포모어 작 < Tough Love >(2014)과 모두 질적 수준을 유지했다. 전환과 현상 유지의 기로엔 주체성과 음악적 기틀이 있었고 < That! Feels Good! >에도 이 공식은 적용되었다.
-수록곡-
1.That! feels good!
2.Free yourself

3.Pearls
4.Hello love

5.Begin again

6.Beautiful people
7.Freak me now
8.Shake that bottle
9.Lightning
10.These l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