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국 아카데미영화상(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에서 각본상 수상 이어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지명된 화제작.
1973년 LA 근교 산페르난도 밸리를 지리적 배경으로 추억 가득한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 감독의 2021년 최신작 < 리코리쉬 피자 >(Licorice Pizza)는 음악가이자 밴드 하임(HAIM)의 구성원 알라나 하임(Alana Haim), 고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Philip Seymour Hoffman)의 아들 쿠퍼 호프만(Cooper Hoffman)이 주연하고, 숀 펜(Sean Penn), 톰 웨이츠(Tom Waits),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 베니 세프디(Benny Safdie)와 같은 명배우들이 깜짝 찬조 출연했다.
앤더슨 자신이 자란 로스앤젤레스를 배경 무대로 설정한 영화는 10대 청소년 배우이자 사업가인 게리 발렌타인(쿠퍼 호프만)과 25세의 사진사 조수인 알라나 케인(알라나 하임)이 학교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면서 만나는 장면으로 막을 연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물침대 회사로 시작해, 일련의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팀을 구성하고, 알라나가 시장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동안 영화 오디션을 보는 등, 그때 그 시절의 유행과 시대상 안에서 소소하지만 특징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전시한다.
정치와 대중문화의 변화, 성난 호르몬, 1차 석유파동의 위기 속에서, 이 의외의 두 커플은 마치 훌륭한 사운드트랙에 맞춰진 뮤지컬 댄스처럼 서로를 쟁취하기 위한 복잡한 시도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사용된 노래들을 듣는 재미가 더해져 장면을 연상할 때마다 거기에 삽입된 노래들을 자동 재생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화에 쓰인 음악, 노래들은 10대 학창 시절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완전히 보내버리는 현실도피, 꿈같은 그때 그 시절의 회상에 잠기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니나 시몬(Nina Simone), 폴 매카트니와 윙스(Paul McCartney and Wings), 도노반(Donovan), 소니와 셰어(Sonny & Cher), 고든 라이트푸트(Gordon Lightfoot), 그리고 이외의 다수 당대 대중음악인들의 노래가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 맞춰 연달아 나온다.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대중음악들이 영화의 내외에서 심심치 않게 흐른다. 니나 시몬(Nina Simone)의 울적한 음성이 지배적인 노래 'July tree'(1965)부터 빙 크로스비(Bing Crosby), 클라렌스 카터(Clarence Carter), 척 베리(Chuck Berry)와 같은 유명 음악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사운드트랙을 점유한 노래는 모두 극 중 등장인물과 그들이 처한 분위기에 조응한다.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있는 사운드트랙에는 심금을 울리는 목관악기와 희비극적 감정을 불러내는 피아노 반복 화음, 부드럽고 박력 있는 보컬,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팝 음악이 어우러져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대를 재조명하고,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재즈 피아니스트 조니 과르니에리(Johnny Guarnieri)의 'Sometimes I'm happy'와 같은 곡에서는 평안과 온기, 그리고 밝은 사색의 분위기로 우릴 이끈다.
한편 영국 모던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멤버이자 영화음악가로도 활동 중인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정기 협력자로서 영화의 제목을 곡명으로 내건 'Licorice pizza'(리코리쉬 피자)를 새롭게 작곡해 넣었다. 영화의 의미를 더하는 타이틀곡은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다. 그린우드는 알다시피 <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 인히어런트 바이스 >(Inherent Vice), < 마스터 >(Master)와 같은 전작들을 통해서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과 함께 협업한 바 있다. 앤더슨 감독의 영화를 위한 음악적 페르소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2021년 그린우드는 이 작품 외에도 파블로 라라인(Pablo Larrain)의 영화 < 스펜서 >(Spencer)와 제인 캠피온이 최신작 < 파워 오브 독> (Power of the Dog)에도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세 작품 모두 아카데미시상식 후보로 지명된 화제의 명화. < 파워 오브 독 >은 오스카 음악상, 스코어 부문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프와 현을 위한 주제곡. 단아하고 청량한 울림으로 다소 신비로운 기대감을 불러내는 타이틀곡은 후반으로 전개하면서 극적 긴장과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보강하듯 서서히 고조하는 분위기의 반주로 일관한다. 오래된 음반 가게의 느낌을 정확히 포착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에 걸맞은 음악 설정, 사운드트랙 자체로 복고-레트로 뮤직(Retro Music) 시대에 부친 연애편지와 같다. 당시의 전형적인 헤어스타일과 홀터 크롭 탑, 라일락 비키니, 미니스커트, 하늘색 나일론 폴로, 짧은 흰색 스코트와 흰색 굽 샌들, 굽이 낮은 니하이 브라운 부츠와 같은 빈티지 패션, 물침대 등, 앤더슨 감독의 향수 어린 시각을 강조하는 동시대의 대중음악들이 귓가에 맴돌 것이다. 영화 내에서 게리와 알라나의 연애담에 교량 역할을 하는 사운드트랙 송들은 그 안에서 가장 빛나지만, 추억이라는 향수를 머금고 그 밖에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골든 레퍼토리로 작용할 것이다.
[ 영화의 필름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된 노래 또는 곡명과 장면 해설 ]
01. July Tree - Nina Simone
니나 시몬 노래, 영화의 도입부 졸업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찍는 날, 알라나에게 계속 치근대는 게리의 긴 대화 장면에 등장. 재즈 싱어 작곡가, 피아니스트인 니나 시몬의 1965년 발매 앨범 < I Put A Spell on You >에 수록. “참사랑은 가을에 씨를 심고, 4월에 진정한 사랑의 봉오리를 맺으며, 세상이 다 볼 수 있게 7월의 나무 위에 만개한다.”는 가사가 인상적으로 극의 장면 전개에 부합해 들린다.
02. I Wished on the Moon - Rahsaan Roland Kirk
5분 게리가 핫도그 가게에서 동생과 저녁을 먹는 장면. 꿈에 그리던 여성을 만났다고 동생에게 말하는 게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연주곡. 원래 랄프 레이너(Ralph Rainer)가 작곡하고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가 작사해 빌리 홀리데이, 빙 크로스비 등 재즈와 팝 명가수들이 불러 유명한 곡. 색소폰을 비롯해 다수의 악기에 능하고, 작곡과 편곡가로도 활동한 라산 롤랜드 커크가 발매한 1967년 앨범 < Here comes the Whistleman >에 수록.
03.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 Johnny Guarnieri
6분45초 알라나가 게리와 데이트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는 장면. 원래 1953년 가을 뉴욕 브루클린에서 조지 코리(George Cory)가 작곡했고, 토니 베넷(Tony Bennett)의 가창을 위시해 다수의 스탠더드 팝 가수가 다시 불러 불멸의 애창곡이자 애청곡으로 유명한 곡을 조니 과르니에르의 재즈 피아노 반주로 극 중 장면에 사용.
04. Sometimes I'm happy - Johnny Guarnieri
게리와 알라나의 데이트 장소, 알라나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게리. 레스토랑 분위기 맞춤용 반주음악. 뉴욕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인 과르니에리의 연주곡.
05. Stumblin' In - Chris Norman & Suzi Quatro
15분 16초, 엄마와의 대화 끝에서 노래의 도입부 연주가 나오고 게리와 알라나가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는 장면으로 연계. 이어폰을 끼고 이 노래를 듣고 있는 두 남녀의 마음을 대변하것 같지만, 실제 흔들릴 수 있는 사랑의 속성을 가사로 쓴 노래. 1973년은 수지 콰트로가 'Can the can'을 히트시키며 돌파구를 마련하던 때, 데님을 입은 신여성 로커를 소개한 해였다.
06. Cotton Fields (The Cotton Song) - Sandler & Young
17분 게리와 다른 배우들이 대기실에서 준비 중인 장면. 미국의 포크와 블루스 거장 리드 벨리(Lead Belly)가 원작자이고, 다수의 가수와 밴드 등이 이 곡을 다시 불렀지만,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C.R.)의 버전으로 가장 유명한 노래. 이 영화에는 벨기에 출신의 핸들러와 뉴욕 출신 랄프 영 듀오가 부른 컨트리풍 곡조의 노래로 실렸다.
07. At the Crossroads(교차로에서) - George Hamilton(조지 해밀턴)
08. Yours, Mine and Ours – Fred Karlin, His Orchestra and Chorus
18분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따라 부르는 노래.
09. Muirsheen Durkin - Luke Kelly
20분 게리가 무대에서 한 농담 때문에 꾸지람을 듣는 장면. 더블린 출신 아일랜드 포크 가수 루크 켈리가 연주하고 부른 아일랜드 민요.
10. I Saw The Light - Todd Rundgren
게리와 엄마가 차내에서 버거를 먹을 때/23분 28초 게리가 엄마와 버거를 먹는 차 안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 알라나와 랜스가 다정하게 지나가는 극장 앞에서 표를 받으러 기다리는 장면을 목도. 토르 룬드그렌의 1972년 앨범 < Something/Anything? >에 실린 오프닝 히트 송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 16위까지 등극. “지난밤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어. 뭔가 잘못됐다는 알면서도 우린 걸었고, 뭔가 너에 대한 강한 느낌이 날 쳤어.”라는 첫 소절 가사가 해당 장면과 인상적으로 맞닿는 사운드트랙 설정.
11. Ac-Cent-Tchu-Ate The Positive -Bing Crosby
게리가 십대 박람회(Teenage fair)를 배회할 때, 가발 가게에 들어가 물침대를 시험해보는 장면. '기쁨을 최대한 퍼뜨리고, 우울함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가사처럼 매우 낙관적인 메시지의 1944년 곡. 이 노래는 영화 < Here Come Comes >에서 사용된 후, 1945년 제1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최우수 오리지널 송"후보에 올랐다. 설교 스타일로 노래하며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이 행복의 열쇠라고 노래한다. .
12. 13 Questions – Seatrain
미국 캘리포니아 밴드 시트레인의 1970년 셀프타이틀 앨범 < Seatrain >에 수록. 빌보드차트 49위까지 오른 밴드 최상의 히트 송.
13. Blue Sands - Chico Hamilton Quintet
게리가 물침대를 팔기 위해 전시회에 가는 장면. 재즈 밴드 치코 해밀턴 퀸텟(5중주단)이 버디 콜렛(Buddy Collette)과 함께 연주한 1955년 곡.
14. But You're Mine - Sonny & Cher
무혐의로 풀려난 게리와 뒤쫓아온 알라나가 경찰서를 벗어나 함께 달릴 때. 미국 팝 듀오 소니 앤 셰어가 1965년 싱글 커트해 빌보드 핫100 차트 15위까지 등극. “내 타입도 아니고, 도를 넘은 옷이나 엉성한 머리도 그렇고, 예쁘지도 않지만, 넌 내 거야“라는 첫 소절이 인상적인 가사의 노래.
15. My Ding-A-Ling - Chuck Berry
게리와 알라나, 친구들이 물침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동안 차 안에서 나오는 노래. 데이비드 바톨로뮤(Dave Bartholomew)가 쓴 곡을 척 베리가 1972년 다시 불러 싱글로 발표한 곡.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 등극. 할머니가 사준 작고 귀여운 인형에 달린 은종을 가지고 놀자는 아이의 심정을 노래.
16. Peace Frog - The Doors
알라나와 게리의 물침대사업 몽타주, 사람들이 주문 전화하는 장면. 1970년 < Morrison Hotel >에 수록된 밴드 도어스의 노래. 밴드 리더 짐 모리슨이 가족과 함께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도로로 사막을 통과하는 중 인디언 원주민의 죽음을 본 경험담을 담고 있으며,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녀가 왔어, 그녀가 왔다”라고 반복하는 구문이 인상적인 곡.
17. Softly Whispering I Love You - Congregation
물침대를 팔려고 알라나가 통화 중 구매자에게 더욱 달콤하게 설득하는 장면. 로저 그린웨이(Roger Greenaway)와 로저 쿡(Roger Cook)이 듀오로 함께 한 영국 팝 앙상블 컨그레추에이션이 1971년 발표해 영국차트 4위. 사랑의 감정이 구구절절 녹아 있는 가사의 노래.
18. Like To Get To Know You - Greatest Hit(s) Version - Spanky & Our Gang
52분~3분 게리와 알라나가 달리는 차내에서 말다툼하는 장면. 영화 출연을 위해 옷을 벗고 상반신을 드러내겠다고 한 알라나에게 화난 게리. 스팽키 앤 아워 갱의 1968년 노래. 빌보드 핫100 차트 17위까지 등극. 알고 싶지만,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지만, 붙잡을 수 없는 반어적 감정과 미묘한 심정을 담은 가사의 노래.
19. Hot Smoke and Sassafras - Bubble Puppy
53분 차내 언쟁 후 분노한 알라나가 차에서 내리는 장면. 미국 사이키델릭 록 밴드 버블 퍼피의 1969년 히트 싱글. 빌보드 핫100 차트 14위 등극. “사사프라스의 안개 속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며, 연기가 처음 시작된 곳 위로 다시 피어오를 것이다.”라는 첫 소절을 가진 가사의 노래.
20. Lisa, Listen To Me - Blood, Sweat & Tears
알라나가 물침대사업 홍보를 위해 속옷을 입는 장면/게리가 알라나를 핀볼 궁전으로 데려가 입맞춤하는 장면. 재즈 록 밴드 블러드, 스윗 앤 티어스의 1971년 발표곡. 오랜 침묵 속에 서로를 찾았을지 모를 그와 그녀가 만난 이야기를 담은 가사의 노래.
21. Make Up Your Mind - Daddy Dookie and the Fun House
58분 게리가 그랜드 오프닝 파티를 주최하고, 알라나는 게리가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걸 보고 질투하는 장면/엔드 크레딧.
22. Daddy Dookie's Lament - Daddy Dookie and the Fun House
23. Gypsy In My Soul - Johnny Guarnieri
윌리엄 홀든 역의 숀 펜과 알라나가 마주 앉은 클럽의 재즈 피아노 연주 배경음악.
24. You'll Never Know - Johnny Guarnieri
25. Let Me Roll It - Remastered 2010 - Wings
만취한 윌리엄 홀든이 운전한 오토바이에서 떨어진 사고 후, 쓰러진 알라나를 게리가 데리고 함께 떠나는 장면. 폴 매카트니와 윙스의 노래는 요란하면서도 매혹적인 사운드를 통해 두 남녀 주인공의 진심 어린 재회에 완벽 조응. 1973년 앨범 < Band on the run >에 수록. 상대에 대해 벅차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바퀴에 빗대 내 마음을 계속해서 굴려달라고 노래하는 곡.
26. Life On Mars? - David Bowie
예고편/석유파동 위기가 시작될 때 게리와 그렉이 거리를 뛰어 내려가는 장면. 1971년 데이비드 보위가 < 헝키 도리 >(Hunky Dory)에 앨범에 수록 후, 1973년 싱글 커트해 영국차트 3위 등극. 캬바레와 아트 록 요소를 결합한 글램 록 송으로 가사는 초현실적이며, 실제 당시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격분한 미디어의 광란을 이야기한다.
27. Indian Reservation (The Lament of the Cherokee Reservation Indian) - Paul Revere & The Raiders
1시간 29분~30분 게리와 알라나가 트럭에서 내려 가솔린을 가지러 주유소로 간 브래들리 쿠퍼의 존을 내버려 두고 후진해 도망가는 장면. 원래 존 디. 라우더밀크(John D. Loudermilk)가 쓴 노래를 폴 리비어 앤 레이더스 밴드가 1971년 녹음 발표해 빌보드 핫100 차트 넘버 원 차지. '체로키 보호구역 인디언의 애도'란 제목과 같이 시종 단조 화음의 멜로디가 불길하게 반복되며 2박자의 드럼 비트가 특징인 곡.
28. Change Partners - Stephen Stills
포크 록 싱어 스테판 스틸스가 1971년 싱글 컷, 빌보드차트 40위 등극. 컨트리클럽 무도회에서 한 남자와 눈을 맞추지 말고, 파트너를 바꿔 춤을 추면서 상대와 서로 진심으로 소통하라고 여성들에게 권하는 가사의 노래.
29. Slip Away - Clarence Carter
(1:36') 알라나가 브라이언에게 전화를 걸어 일자리를 구하는 장면. 소울가수 클라렌스 카터가 1968년 발표. 안녕이란 인사도 없이 빠져나가 버릴 것 같은 연인에 간절한 구애의 심정을 담은 가사의 노래.
30. 7-Rooms Of Gloom - Four Tops
1시간 45분 게리가 알라나와 다툰 후 차로 떠나는 장면. 모타운 4인조 남성 보컬 그룹 포 탑스가 1967년 싱글로 발표해 빌보드 핫100 차트 14위 등극. “당신이 떠난 차가운 돌 같은 집엔느 7개의 방이 있는데, 이젠 모두 다 암울하고, 당신의 부드러움이 없는 나는 공허함에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다.”라는 가사 첫 소절에서 극의 상황을 대변하는 노래.
31. Young Girl - Gary Puckett & The Union Gap
조엘이 시장 선거 캠페인 동료와 이야기하고, 알라나는 또 다른 전화를 건다. 전화를 끊은 알라나가 조엘과 이야기하는 장면. 미국 팝 록그룹 게리 퍼켓이 1968년 싱글 컷, 빌보드 핫100 차트 2위 등극.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어린 여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반어적 가사에 담아 전하는 노래.
32. Diamond Girl - Seals and Crofts
알라나는 왁스 캠페인 본부에서 한 남자를 응시한다. 그녀는 다니엘에게 전화를 받고 그들은 게리와 그의 핀볼 궁전 사업 벤처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의 2인조 록가수 실즈 앤 크로프츠가 1973년 싱글 컷, 빌보드 핫100 6위 등극. 별처럼 빛나는, 다이아몬드 보석 같은 당신을 발견해서 너무 기쁘다는 심정을 노래한 곡으로 극의 상황에 적합한 설정.
33. Greensleeves - Mason Williams
핀볼 궁전을 위한 전단을 가지고 나눠주는 게리와 형제. 미국의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가수, 시인, 작가, 코미디언까지 멀티플레이어인 메이슨 윌리엄스가 1968년 싱글로 발표.
34. Barabajagal (with Jeff Beck Group) - Donovan
팻 버니의 핀볼 가게에서 게리가 핀볼 하는 남자와 열띤 대화를 나누는 장면. 1969년 영국 싱어송라이터 도노반이 싱글로 발표한 노래로 영국 싱글차트 12위 등극. 수지 콰트로 백업 보컬과 제프 백 그룹(The Jeff Beck Group)의 반주가 더해졌다. “그녀는 남자를 만나러 왔고, 천사를 찾았는데, 그의 이름은 바라바자갈이다. 해박한 약초 지식을 가진 그는 이제 젊은 치료법을 얻었고, 그녀는 그의 야생화와 함께 고통을 풀러 왔다.”는 가사가 암시하듯 시대의 경향을 함유한 노래.
35. Walk Away - James Gang
게리가 핀볼 게임 중 나가라고 아이를 쫓아내는 장면. 미국의 하드록 밴드 제임스 갱이 1971년 싱글로 발표해 빌보드 핫100 차트 51위 등극. 하드록, 펑크, 소울이 혼합된 노래로 이글스(Eagles)의 멤버로 더 유명한 조 왈쉬(Joseph Fidler Walsh)가 작곡. '떠나 버려'라는 제목에서 이미 장면의 상황에 부합한 설정.
36. The Horse - Cliff Nobles
게리와 알라나가 핀볼 가게에서 서로를 찾는 동안. 미국의 소울 가수 클리프 노블스의 대표 히트곡으로 1968년 발표. 단순 반복적인 리듬 패턴을 특징으로 선율이 함께하고 혼 섹션이 전조를 알리는 기악 연주곡.
37. Tomorrow May Not Be Your Day - Taj Mahal
종영인물자막. 게리와 알라나가 해 질 녘 산책하는 장면. 할렘 블루스맨 헨리 세인트. 클레어 프레데릭스, 주니어(Henry St. Claire Fredericks, Jr.)의 별칭인 타지 마할이 1971년 발표한 앨범 < Happy just to be like I am >(나처럼 되는 것만으로 행복해)에 실린 곡. 내일은 너의 날이 아닐 수도 있으니, 바로 지금이 원하는 좋은 시간이면 기다리지 말고 오늘을 만끽하라는 가사의 노래.
38. 'Licorice Pizza' - Johnny Greenwood
게리와 알라나가 서로에게 달려가는 끝 장면. 알라나가 게리와 첫 데이트 장소로 돌아간다.
39. 'If You Could Read My Mind' - Gordon Lightfoot
게리와 알라나가 일본식 식당을 방문한 후 게리의 차내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고든 라이트푸트가 1970년 싱글로 발표해 캐나다 싱글차트 1위 등극. 가사는 라이트푸트 자신이 이혼에 대해 생각할 때의 심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