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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엘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왔다. 빅딜 레코즈의 사무엘에서 본인의 이름으로 한 발 더 나아간 그는 2013년 EP < Welcome To My Zone >으로 새로운 길을 선언했다. 이어 2015년 데뷔 앨범 < Frameworks >가 한국 대중음악상 R&B/소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각인을 새기더니 채 반년도 되지 않은 2016년 차기작 < Ego Expand (100%) >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 사이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 메시지, 패션, 철학 하나하나에 매료되기 시작했고, 어느새 서사무엘이라는 자아는 본인이 상정했던 확장의 범위를 넘어 더욱 커다랗게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더 큰 이상, 더 넓은 세상을 꿈꾼다.
2017년 10월 25일 연희동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서사무엘은 바쁜 스케줄 속에도 활기를 잃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성실하고, 친절하며, 그 속에 야망을 담고 있는 철두철미한 철학의 소유자였다. 여느 때보다도 짧게 느껴졌던 1시간 30분 동안, 그는 단 한 번 막힘 없이 그의 자아와 사상, 시선을 유려하면서도 단단하게 풀어나갔다.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죠 바쁘면! 그냥 즐거워요. 하나 단점이라면… 2015년에 살을 무리하게 뺀 뒤로 체력이 안 받쳐준다는 거? 그래도 재밌습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즐거우신 것 같아 좋습니다. 라이브클럽 데이, 뮤콘, 각종 페스티벌 등 라이브 활동을 많이 갖고 계신데, 라이브에서의 특징이 있다면?
특징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나를 보러 오는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하러 가는 거지 서 있으려고 가는 건 아니니까, 불필요한 행동, 말은 최대한 배제하고 음악만 끌어내서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페스티벌 때마다 항상 하는 생각은 '멜로디와 가사는 가져가되 원곡과 최대한 다르게 하자!' 예요. 오디오를 들은 분들에겐 새로움을 주고, 저를 처음 본 분들께는 '오~ 이런 애가 있네!' 이런 느낌을 주고 싶죠.
서사무엘을 검색하면 음악도 많이 나오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자료도 많이 나옵니다.
좋죠! 그냥 좋죠.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음악은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악 하는 사람보다는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더 좋아해요. 음악 말고도 다른 방식으로 저를 찾아주고 저를 표출할 수 있다는 그만큼 더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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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욱 서사무엘이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이제 콜라보레이션 이야기로 넘어가서, 2016년 < Ego Expand (100%) > 발매 후 올해는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협업이 눈에 띕니다. 이전부터 염두에 두고 계셨던 건지요.
너무 자연스럽게 계속 들어왔어요. 요청은 훨씬 많았는데, 딱 들었을 때 '이건 한 번에 나오겠다!' 싶은 것만 골라서 한 거고요. 재밌었습니다.
우선 전지윤 씨와 '클리셰(Cliche)'를 발표하셨죠. 사실 < Ego Expand (100%) > 수록곡 중 하나에 전지윤 씨가 피처링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사무엘 씨의 색깔이 뚜렷합니다.
5개월 동안 곡이 안 나왔어요. 전지윤 씨랑 함께 머리 싸매다가 '그러면 멜로디 먼저 짜고, 밴드다 불러서 스튜디오 세팅 다 해놓고, 당일에 다 끝내버리자'고 작정을 했죠. 그러다 보니 주도권을 자연스럽게 저희가 잡게 됐어요. 그 와중에 누나가(전지윤) 후렴을 짰는데 좋았고 멜로디 라인도 좋았어요. 포미닛 이후 솔로 활동인데, 저랑 작업한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작업하실 때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입히는 스타일로 알고 있는데.
원래라면 그렇게 했죠. 요새는 가사를 쓸 때 멜로디도 염두하면서 쓰고 있어요. 과거 일기 쓰듯이 작업을 하다 보니 좀 일방적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남이 들어도 어색하지 않을까?'를 보다 많이 고민하면서 편한 곡은 더욱 편하게, 강한 부분은 더 강하게 나갈 생각입니다.
박보람 씨와 작업한 '넌 왜?'는 '클리셰(Cliche)'와 달리 작사만 참여하셨는데, 작업 동기가 궁금합니다.
그 당시 새로운 그림이 좀 필요했어요. 제가 어울렸던 사람들이나,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들이랑 같이 작업하는 걸 지양하고 싶었어요. 때마침 연락이 왔고, 박보람 씨는 저와 접점이 없으니까, 한다고 했죠.
프로듀서 오레오가 작곡한 곡이었는데 첫 느낌이 어땠는지.
또 처음에 곡을 듣고서는 '이건 내가 못하는 거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 보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오픈되어 있습니다! 트로트도 그렇고, 들어오는 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요.
트로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1953년 박경원의 '이별의 인천항'을 리메이크하셨습니다.
그것도 인천시에서 연락이 들어왔고 제가 오케이 했죠. 게다가 당시 인천에 너무 꽂혀있기도 했어요. 제가 인천 사람도 아닌데, 바다가 보고 싶을 때마다 틈만 나면 인천 바다를 보러 갔어요. 그런 와중에 요청이 와서 “콜!”.
'이별의 인천항'이 서사무엘씨의 첫 리메이크작 아닌가요. 곡은 직접 선정하신 건가요.
거기서 선정을 해주셨죠. 굉장히 제한적이긴 했어요. 가사 바꾸지 말고, 멜로디도 최대한 원곡에, 자유도가 낮았죠. 그래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곡부터 느리게 바꾸고, 네오 소울 스타일 집어넣고 싹 바꿨죠.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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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의 < 신인류 > 앨범에도 참여하셨는데요. 이것도 미리 요청이 온 건가요.
네. 그것도 먼저 왔죠.
프라이머리와의 작업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곡 작업을 주도해 나가시는지, 음악 하는 데 있어서의 리더십이 궁금했었는데, 많이 배웠습니다. 작업에 있어 치밀하고, 경우의 수도 많이 두시고, 굉장히 열려있는 분이에요. 특히 멋있었던 점은 항상 돌아보면서 요즘 괜찮은 사람들이 누군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해요. 커리어가 짧다고 해도 항상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계시고요.
< 신인류 >의 다른 노래들은 프라이머리의 스타일이 있는데, 'On'은 서사무엘씨의 스타일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잠깐 쉬어 줘도 돼' 부분만 다른 분이 짜 주시고, 그 앞뒤 멜로디와 후렴 모두 제가 짰어요. 원래는 혼자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죠지와 함께하게 됐죠.
죠지 씨는 < Elbow > 수록곡인 'Monk'에도 참여하셨죠.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죠지는 싱어송라이터, 래퍼, 비트메이커, 엔지니어… 개그맨?(웃음) 실제로 그 친구가 '죠지 라이프'라는 페이스북 채널을 운영하는데요, 그게 꽤 재밌습니다. 멋있는데 웃겨요. 굉장히 멀티고,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친구에요. 차세대 빅 띵(Big Thing)이 아닐까? 향후 앨범을 준비하면서 최근에 뮤직비디오도 찍었습니다.
방금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김아일 씨와 작업한 EP < Elbow >도 인상적인 콜라보였습니다. '10년 전부터 김아일의 팬이었다'고 밝히신 바 있는데요.
작업하게 된 계기는 크래프트 앤 준 대표님이 어느 날 '김아일 어때?' 하기에 '뭐 하는 거야, 빨리 데려와!'했어요. 그러고 나서 저희 회사랑 계약을 하게 됐고, 들어왔으니까 처음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게 재밌을 거 같은데 저에게 얘기가 와서 바로 작업에 들어갔죠.
그동안 정규 앨범은 내러티브가 갖춰져 있는데 반해 김아일 씨와의 작품은 굉장히 자유로웠습니다.
굉장히 자유로웠죠. 아일이 형이랑 항상 포커스를 뒀던 건 '아무 말 대잔치로 가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 여과 없이 다 담아놓자!'는 마음이었어요. 아일이 형은 저에게 선생님 같은 존재예요. 막혀있는 저에게 바늘을 찔러주는 사람?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거죠.
가장 재밌게 작업하신 곡이 있었나요?
의외로 작업은 힘들었어요. 처음에 뭘 써야 할지 몰랐어요. 타이틀 'Mango'도 원래 하던 스타일이 아니라 펑크(Funk)라서, 벌스(verse)가 20개쯤 있고…'팔꿈치'도 처음에 잘 안 나왔고, 'Monk'도 몇 번을 다시 썼고요. 도전이었죠. 어쨌든 둘이 작업하는 내내 낄낄거리면서 재미는 있었지만, 작업은 고됬다?
김아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김아일의 단점은 나이가 많다는 거 빼면 없어요. 근데 저희가 아이돌을 할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농익는 캐릭터 터니까 단점도 아니죠. 항상 아이디어에 열려있는 사람이고, 이걸 잘 받쳐 주기만 하면 전부다 먹어 치울 사람이에요. 곧 앨범도 나오고,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영상도 공개됩니다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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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go Expand (100%) > 이후 상황이 정말 많이 변했죠. 주목받는 신인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의 위치, 무게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과 2015년 10월 초, 그러니까 1집 나오기 전을 비교해 보면요. 그때는 '뭐라도 빨리 내고 공연하고 싶다'라는 조바심이 있었어요. 2집 끝나고 나서부터는 갑자기 페스티벌, 공연이 엄청 많이 들어왔어요. 지금은 약간 자존감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웃음)'하다 보면 다할 수 있겠다!' 싶어요. 부담도 없어요.
커리어를 살펴보면 계속해서 성장과 확장의 모습이 보이는데, 특히 밴드 사운드의 적극적 도입이 들어왔습니다. 과거부터 밴드를 유념하고 계셨는지.
제 어릴 적 꿈이 두 개였는데 하나는 메탈 밴드를 하는 거, 하나는 변호사였어요. 변호사는 한국 오면서 무산됐고… 밴드에 대한 염원은 언제나 강했죠. 초등학교 때부터 밴드 음악 많이 들었고, 대학도 그쪽(음악과)으로 가다 보니 이론보다 실습, 연주가 주가 됐고, 보고 듣는 게 밴드 음악이다 보니. 자연스러운 결과라 생각합니다.
특히 자주 들으시는 밴드 음악을 소개해주신다면.
좀 어렵네요.(웃음) 데프톤스(Deftones)의 < B-Sides & Rarities >는 되게 의미가 있고요, 에이에프 아이(AFI)의 < Sing The Sorrow >도 있고, 슬립낫(Slipknot) 3집 < Vol.3: The Subliminal Verses >, 그리고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의 'Coma black', 'Coma white'도 정말 좋았어요.
강성 밴드들을 즐겨 들으시는데, 지금의 스타일은 네오 소울 쪽에 가깝죠.
절충이 아니라 그냥 제가 듣기 좋은 거로 하는 거예요. 지금의 서사무엘로 그렇게 세게 나간다면… 하기도 싫고 그냥 듣는 걸로 만족해야죠. 장르 구분도 사실 따로 하지 않는 게, 듣고 자란 걸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음악 하는 사람들의 자세라고 생각해요. 그걸 구분 짓는 건 전문가들의 영역이죠.
< Frameworks >와 < Ego Expand (100%) > 발매 간격도 짧았고 작업량도 어마어마하신데, 작업하실 때의 습관이나 과정이 있다면?
(작업실을 둘러보며) 보시다시피 의자 안 두고 작업해요. 앉아서 듣는 음악도 있지만 서서 듣는 음악도 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서 사람들과 즐기는 쪽을 좋아하는데, 그런 음악을 만들려면 앉아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전 그리고 작업이 빨라요. 스케줄 아니면 작업실, 단순한 지금 일상이 좋고요. 결정적으로 술을 안 먹으면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 Frameworks >처럼 원래 일기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먼저 쓰시고 거기에 멜로디를 입힌다고 하셨는데, 최근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하시는지?
앞서도 말씀드렸는데 요즘 최대 관심사는 이거 같아요. '내 생각을 설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생이 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악을 통해서 나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강요하면 나는 즐거울 수 있어도 상대가 즐겁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일기장에서만 전적으로 영감을 받기보다는 다른 데서도 영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2집의 마지막곡 'Ego expand (100%)'에서는 '양심 있는 아티스트'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비 예체능 종사자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게 예체능 쪽에 종사하는 사람의 책임이자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매 순간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다양한 걸 보여주자'가 제 양심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는 계산하지 않는 게 저의 철칙이고, 다 쏟아 넣자는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게 머니 코드야.", "이렇게 하면 돈 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선동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음악이 강요되는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거기에 대한… 객기?로 시작한 스타일이 지금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적개심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들이 있으니 저도 있는 거고, 제가 있으니 그들도 있는 거고. 사실 코드, 멜로디 진행이 나올 건 다 나왔으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어떻게 비틀까'의 싸움인 거죠. 그중 어떤 하나가 대박을 친다면 다른 맛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종합해보면 1집은 개인적인 이야기, 2집은 돌아보기가 주제라 할 수 있는데, 차기작은 어떤 방향인가요.
3집은 '나아간다!'라는 느낌이긴 한데요. 나아간다는 걸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장르에 변화를 줄 겁니다. 그래서 밴드를 할 거예요! 3집은 계속 작업은 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 내년도 모르겠어요. 20대에 할 수 있는 정점을 찍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하나의 상징적인 앨범으로 남기고 싶다? 음악도 그렇고, 최대한 자본을 많이 들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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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에 새 싱글 'Off you'가 발매됩니다.
편안한 스타일이고, 이런 곡을 지금 아니면 언제 쓰겠나 싶었습니다. 아무 때나 편하게,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인스타그램에 3D 애니메이션 티저(Teaser)가 올라왔는데 캐릭터가 귀엽습니다(웃음)
'오프 유(Off you)'의 전체적인 그림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제가 운전을 하는 건데요. 총감독으로 네버마인드(nevermind), 그래픽 아티스트 오전, 와이 앤알(YNR)이라는 2인조 팀과 함께 한 결과물인데 다채롭고 예쁜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뮤직비디오도 저를 다양하게 표현할 시각적인 방법이잖아요? 제가 언제 이런 캐릭터를 해보겠나요. 여러 가지를 저의 스타일로 모두 소화해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서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찌들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 찌든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걸 하지 못하는 억압이 계속 누적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닐까 싶더라고요. 위계가 됐든, 뭐가 됐든 정해진 규칙에서 한두 사람이 엇나가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싶은 거해서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당장 한 세대 만에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우리 세대 그리고 내가 굶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밑거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우리의 행복이기도 하지만, 더 큰 행복을 위한 준비인 거죠.
자유로운 아티스트의 자세입니다.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저예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다른 사람을 보지 않는 때부터 행복하지 않을까요? 타인들은 그대로 존중하고, 각자에 충실하면 사회가 더 다채로워지고 멋있고 행복하리라 생각해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인터뷰 : 김도헌, 정효범
정리 : 김도헌, 정효범
사진 : 김도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