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결성되어 1년 만인 1981년에 해산한 로커스트 역시 남성 4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밴드였다. 보컬리스트 김태민과 기타리스트 한태준, 베이시스트 이성의, 건반 김성배, 드러머 김기태로 형식을 갖춘 이 혼성 5인조는 1980년 TBC가 주최하는 < 젊은이의 가요제 >에서 '하늘색 꿈'으로 대상과 가창상을 수상했다. 1997년 박지윤이 데뷔곡으로 선정했던 '하늘색 꿈'의 원곡이다.
노래는 다양한 음악이 날개를 펼쳤던 1970년대 대중음악의 요소가 꿈틀댄다. 도입부의 아트록 적인 접근방식부터 펑크(Funk)에서 영향을 받은 리듬 기타와 드럼, 저음은 다소 불안하지만 록과 소울에서 영향 받은 김태민의 후련한 보컬까지 '하늘색 꿈'은 팝송 수요가 활발하고 적극적이었던 1970년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의 문화적 거울과 같은 노래다.
후속곡 '내가 말했잖아'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자 멤버들은 학업을 위해 1981년에 팀을 해체했고 보컬리스트 김태민은 2004년에 가수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