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동명의 뮤지컬 영화에서 소개된 'Puttin' on the ritz'는 1946년도 영화 < Blue Skies >에서 프레드 아스테어가 불러서 인기를 얻었다. '최신 유행으로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라는 뜻을 가진 이 노래는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한 타코가 1982년에 발표했다. 유럽에서 인기의 정점을 찍은 후 1983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4위까지 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인 라디오 신청을 받으며 붙박이 히트곡으로 자리했다.
20세기 초반 캬바레와 뮤지컬이 떠오르는 능글맞은 보컬과 느끼한 표정, 안무는 미래지향적인 당시 음악 분위기에 역행하며 역사의 눈도장을 찍었다. 화려한 미러볼 속에서 빛나는 가느다란 핀조명이었다. 'Puttin' on the ritz'의 성공 이후, 타코는 어빙 벌린의 'Let's face the music and dance'와 'Cheek to cheek' 그리고 진 켈리의 노래로 유명한 'Singing in the rain'을 유사하게 커버해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타코 덕분에 어빙 벌린은 1983년 당시, 생존 작곡가 중 빌보드 싱글차트 탑 텐에 오른 가장 나이 많은 작곡가(95세)라는 기록을 인쇄했다. 역발상이 낳은 진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