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나, 실비아, 비키의 세쌍둥이로 구성된 라틴 혈통의 여성 트리오 프리플레츠는 1986년에 MTV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 < Basement Contest >를 통해서 등장했다. 이들은 텔레비전의 위력 덕분에 곧바로 엘렉트라 레코드 음반사와 계약해 EP < Break The Silence >를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했고, 4년 후인 1991년에 첫 번째 정식앨범 < Thicker Than Water >를 영어와 스페인어 버전으로 제작, 공개했다. 앵글로색슨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면 라틴계 미국인에게라도 어필을 기대한 보험용 전략이었다.
다행히 여기에 수록된 'You don't have to go home tonight'이 빌보드 싱글차트 14위를 기록하며 대중화에 성공했고, 앵글로색슨과 나 같은 동양인에게도 알려졌다. 이 세상의 모든 남성이 여성한테 듣고 싶은 말을 노래 제목으로 삼은 'You don't have to go home tonight'은 1년 전에 'Love and affection'과 'After the rain'으로 1990년에 인기를 얻은 쌍둥이 형제 그룹 넬슨의 성공 방식으로 그대로 따랐다. 당시 붐을 이루던 팝메탈의 쾌활하고 밝은 연성화 된 사운드와 쌍둥이라는 공통점을 내세워 인기의 평행이론을 재연했다.
두 번째 싱글로 발표한 'Sunrise'는 싱글차트 100위 진입에 실패했지만 몇 년 후엔 청소년 드라마 < 비벌리힐스 90210 >에 삽입되며 존재감을 연명했다. 이후에는 몇 장의 스페인어 노래를 발표해 빌보드 라틴 차트에서 선전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선 서서히 희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