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펫 샵 보이스가 브렌다 리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Always on my mind'에서 자극받아 'I beg your pardon'을 만들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뉴 오더의 'Bizarre love triangle'과 더 유사하다. 그러나 노래를 부른 케빈 윈은 뉴 오더의 보컬리스트 버나드 섬너보다 펫 샵 보이스의 닐 테넌트처럼 감정 없이 냉정하게 가사를 내뱉는다.
'I beg your pardon'은 조립식 장난감처럼 여러 노래를 짜깁기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곡이다. 컨트리 가수 린 앤더슨의 'Rose garden'과 독일의 디스코 그룹 실버 컨벤션의 'Get up and boogie', 펑크(Funk) 그룹 GQ의 'Disco night', 우리나라 나이트클럽을 지배한 유로댄스 가수 스파냐의 'Call me',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Tones On Tail의 'Go!' 그리고 영화 엘머 번스타인이 작곡한 영화 < 황야의 7인 >의 주제음악을 샘플링한 'I beg your pardon'은 잘 차려진 밥상처럼 여러 가지 음악 소스를 감칠맛 나게 버무려 전 세계 댄스플로어를 지배했다.
배리 해리스가 자기 집 지하실에서 완성한 'I beg your pardon'은 자신이 일하는 클럽에서 자주 틀었고, 캐나다 토론토로 여행을 온 애틀랜틱 음반사 직원이 우연히 그 클럽에서 이 곡을 듣게 되면서 콘캔의 모든 성공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