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페르소나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으며 나름 야심을 가지고 음반을 시작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전 그와 소울페르소나가 호흡을 맞추었던 곡들에는 못 미친다. 물론, 프린세스 프리시아의 보컬은 독특한 면이 있다. 백인이면서도 재즈에도 잘 조응하는 음색을 갖고 있으며 1980년대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일면도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장점들이 그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의 문제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 The Rainbow Ride >는 전적으로 프린세스 프리시아의 역량에만 의존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보컬 파트 외에는 그를 특출하게 받쳐주는 세션이 없다.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려한 의도인지는 모르나 7분에 육박하는 'Thinkin' about you'같은 곡도 빈약한 솔로 파트와 멜로디 라인의 부재로 지루하기만한 행보를 걷는다. 결국 수록곡들은 각자 구별되는 차이점을 구가하지 못한 채 저물고 만다.
결국 문제는 신보 스스로가 기존 애시드 재즈의 팬들을 넘어 일반적인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는 점에서 나온다. 노래보다 다소 집중하기 힘든 기악을 통해서 진면목을 보여주어야 하는 연주자들에 비해 보컬리스트들은 낮은 진입장벽을 이점으로 가진다. 하지만 이 데뷔 앨범은 그 이점을 온전히 발휘하는데 실패하며 초심자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먼 순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록곡-
1. Freesia
2. Gonna be alright
3. Stella sight

4. Playgrind
5. Taffeta
6. Pom pom

7. Hoxxx
8. Thinkin` about you
9. The different sounds
10. Play with me
11. Light up
12. I can see it
13. Captain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