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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Borderland
        2012
        셰빈(Chevin)
      • DATE : 2014/06   |   HIT : 2041
      • by 소승근
      • 2008년, 영국의 리즈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셰빈의 멤버 코일 지렐리(보컬, 기타), 맷 스틸(기타, 건반), 존 랭포드(베이스), 맬 테일러(드럼)는 어릴 때부터 함께 추억을 만들고 공유한 죽마고우였다. 그중에서 코일 지렐리와 맷 스틸이 12살 때 장난삼아 만든 그룹이 셰빈의 밑그림이었다. 그룹명 셰빈은 사전적 의미인 민물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마을에 있는 언덕의 이름. 그만큼 셰빈의 멤버들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고 대중을 만난다.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하고 실력이 향상되면서 파티장이나 클럽에서 러브콜이 늘어나자 네 친구들은 2007년에 정식으로 유어 베가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2008년에 다시 셰빈으로 개명하면서 프로뮤지션의 길을 택했다. 3년 동안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통해 경험과 인기를 축적한 이들은 록 밴드 애쉬나 블루톤스, 수퍼그래스, 킨, 데스 캡 포 큐티 등의 음반을 제작한 인디 레이블 피어스 판다 레코드와 계약해서 2011년에 5곡이 수록된 EP < Champion >을 발표했다.

        여기서 타이틀곡 'Champion'이 영국의 공영 방송국 BBC를 비롯해 여러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비로소 인지도를 전국구로 확장했다. 이렇게 셰빈이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서서히 알려지자 화이트 라이스와 프란츠 퍼디난드의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으며 대중과 눈도장을 찍었으며 2011년에는 영국의 음악 전문지 < Artrocker >가 2011년을 빛낸 신인 가수 중 한 팀으로 선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셰빈의 노래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스타일이 음악 역사의 연대기처럼 펼쳐져 있다. 2012년에 공개한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 Borderland >는 하나의 음악 장르로 쥐어짜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소재와 음악적인 장치는 자체 프로세스를 거쳐 팽팽한 긴장감과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설렘을 끌어안고 있다.

        미국의 무료 음원 제공 사이트 RCRD LBL이 '셰빈은 킬러스에 대한 영국의 대답'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셰빈의 음악은 미국 록 밴드 킬러스의 노래처럼 1980년대 스타일 위에 인디 록의 삐딱함과 팝 펑크의 직선적이고 동적인 감성 그리고 브리티시 모던 록의 세련됨을 자양분으로 자신들의 노래를 배양했다. 그래서 2008년에 시작된 그룹의 역사에 비해 셰빈의 팬 층은 상대적으로 두텁고 그 범위도 넓다. 자국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대서양 건너편 미국에서도 이들의 인기는 주로 10대와 20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 'Don't you want me'로 인기를 누린 뉴웨이브 신스팝 그룹 휴먼 리그가 1990년에 발표한 'Heart like a wheel'에서 영향 받은 신시사이저 연주로 시작하는 데뷔 싱글 'Drive'는 보컬리스트 코일 지렐리의 격정적인 가창이 뮤즈의 매튜 벨라미와 킨의 탐 채플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웅대한 후반부는 뮤즈의 비장함과 비견할 정도로 넓은 스펙트럼과 심연처럼 깊은 고뇌를 동시에 끌어낸다. 영국의 축구 경기장과 럭비 경기장에서 'Drive'가 자주 울려 퍼지는 이유다.

        'Blue eyes'는 컨트리의 골격 위에 1960년대 포크 록과 1980년대의 뉴웨이브 그리고 2000년대 모던 록에서 접점을 찾고 있으며 미국의 온라인 잡지 < 허핑튼 포스트 >가 'Champion'과 함께 2012년 올해의 노래로 선정한 'Love is just a game'은 몽롱한 사이키델릭과 심오한 프로그레시브 록까지도 포섭한다. 특히 뮤즈의 매튜 벨라미의 보컬이 오버랩 되는 'Love is just a game'은 광활한 스케치를 오선지에 완성한다. 'Beautiful world'와 앨범 타이틀 'Borderland'에서는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와 비슷한 주파수의 떨림으로 섬세함과 격정을 토해낸다.

        셰빈의 이름을 대서양 너머 미국에 본격적으로 알린 노래는 'Champion'. 셰빈은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 데이비드 레터맨 쇼 >에 출연해 'Champion'을 불러서 눈도장을 찍었다.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은 “내가 코일 지렐리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면 대통령에 출마했을 것이다”라는 농담으로 셰빈을 미국인들에게 각인시켰고 덕분에 'Champion'은 미국 축구리그 MLS의 배경음악으로 쓰였으며 컴퓨터 축구 게임 FIFA 13에도 사용되었다. 셰빈의 다이내믹한 노래가 동적(動的)인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다.

        셰빈은 사이키델릭이나 펑크, 뉴웨이브, 프로그레시브 같은 역사박물관으로 퇴진한 과거의 음악을 즉각적인 생화학 반응으로 추출해 자기증식 한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다양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주되어 살아난다. 이들의 매력은 낯섦을 상쇄시키는 친근함이다. 메이저 데뷔앨범 < Borderland >는 바로 그 장점을 최대한으로 증폭해 지금 우리 시대의 거울이자 자화상으로 비춘다.
      • 2014/06 소승근(gicsucks@hanmail.net)
      • 앨범 리뷰
      • Borderland 셰빈 소승근 20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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