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옛날 '누구보다 널 사랑해'를 불렀던 비쥬가 마이너 곡을 들고 컴백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물론 비쥬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적당적당한 비트, 멜로디, 가사의 삼위일체가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함을 자꾸만 환기시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어디에다 포인트를 주고 싶었는지, 무엇으로 승부를 하려 했는지 짐작이 가지 않기에 들으면서도 자꾸만 그 감상이 바로바로 휘발되어 날아가버리고 마는 곡이다. 싸이월드가 대세이던 시절이었다면 BGM으로 조금이나마 반응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이미 지금은 페이스북 세상 아닌가. 유행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