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의 라이브는 존 메이어의 출발, 성숙, 그리고 지향하는 미래를 모두 보여준 공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작 < Room for Squares > 와 같은 어쿠스틱 세션으로 시작하는 공연에서 그는 화려한 기타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Neon'), 대중 친화적인 팝 넘버를 들려주기도 ('Daughters', 'In Your Atmosphere') 하며 자신의 초창기 음악적 지향점을 소개한다. 영국 출신 기타 세션 맨 로비 매킨토시(Robbie McIntosh)와 함께 한 톰 페티의 'Free Fallin'' 리메이크는 특히 인상적이다.
어쿠스틱 세션이 끝나면 블루스 세션이 시작된다. < Try! John Mayer Trio Live In Concert >(2005)가 맛만 살짝 보여준 것이었다면, 이날 라이브는 열정적인 완성품이다. < Try!> 앨범에 수록되었던 'Good love is on the way' 와 'Who did you think I was', 그리고 'Everyday I have the blues', 'Bold as love' 와 같이 널리 불리는 블루스 넘버들까지도 그는 여유롭게 녹여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가는 스티브 조던(Steve Jordan), 피노 팔라디노(Pino Palladino)의 연주와 그를 '아티스트' 의 위치까지 격상시킨 존 메이어의 화려한 기타 플레이가 덧붙여져 듣는 이에게 황홀경을 선사한다.
라이브 앨범의 진정한 백미는 세 번째 파트인 밴드 세션으로서, 존 메이어의 커리어를 집대성하는 모든 곡들이 담겨있다. 색소폰과 멋진 기타 솔로가 곁들여져 스윙 풍으로 커버된 'I don't need no doctor' 와 펑키한 'Vultures', 그리고 그에게 엄청난 찬사를 안겨다 준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소울이 담긴 'Gravity', 그리고 가히,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재림이라 할 수 있는 'Slow dancing in a burning room' 등이 담긴 세 번째 파트는 그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재능을 다시금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데뷔 당시 '이 시대 가장 순수한 청년' 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존 메이어는 이제 수많은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시대의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Where The Light Is : John Mayer Live In Los Angeles > 는 그의 천재성과 음악적 독창성, 그리고 순수함까지 존 메이어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역사적인 결산이다.
- 수록곡 -
CD 1
1. Neon

2. Stop this train
3. In your atmosphere

4. Daughters
5. Free fallin'

6. Everyday I have the blues
7. Wait until tomorrow
8. Who did you think I was

9. Come when I call
10. Good love is on the way

11. Out of my mind
12. Vultures

13. Bold as love
CD 2
1.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2. Slow dancing in a burning room

3. Why georgia

4. The heart of life
5. I don't need no doctor
6. Gravity : Gravity / Dreams to remember

7. I don't trust myself (With loving you)
8. Belief
9. I'm gonna find anothe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