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인도소년 피싱 파이 파텔의 지적이고 신체적인 성장기를 뒤따른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세속적 부모 슬하에서 성장한 소년 파텔은 신과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청년이 된다. 호기심 많고 다소 무모할 정도로 엉뚱하기까지 한 이 파이(π)적 소년은 그리스도와 이슬람, 그리고 힌두까지 세 종교를 모두 신봉할 정도로 신심이 유별난 친구다. 극히 현실적인 아버지와 그래서 충돌이 잦은 파텔은 어느 날 갑자기 동물원을 처분하고 캐나다로 이민가야만 한다는 부모의 결정에 따라 동물들과 함께 일본 수송선에 몸을 싣는다.
무시무시한 폭풍우를 만난 수송선은 뒤집혀 침몰되고 주인공 파이 파텔은 가까스로 구명정에 옮겨 탄다. 유일한 생존자인 파이와 함께 구명정에는 놀랍게도 네 마리의 짐승이 의도지 않은 동거를 하게 된다. 하지만 곧 얼룩말과 오랑우탄이 차례로 하이에나에 죽음을 당하고 벵골 호랑이가 마지막 남은 하이에나를 처치한 후, 구명정은 호랑이의 독차지가 된다.
구명정을 차지하기 위한 파이의 끊임없는 도전 속에 둘은 서로 화친을 강요당하는 처지에 이른다. 공해상에서 무려 227일간을 함께 떠돌아다니게 된 벵골 호랑이와 파이는 생사를 넘나드는 거친 상황 하에서 서로 경쟁하고 긴장하면서 생존의지를 교감하는 정신적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 또 한 번의 어마어마한 태풍에서 맞서 사투를 벌인 친 두 친구는 식용 조류와 엄청난 미어캣 무리가 사는 신비의 섬에서 잠시 안식을 취한 후 결국 멕시코 해안으로 떠 밀려오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생의 마감시한을 연장한 청년 파이는 배의 침몰원인을 찾는 보험사 담당자를 맞게 되고 영화관객들이 목격한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지만 영 안 믿는 눈치다. 그 다음 이야기를 믿을 것인지 불가해한 신학적 감성에 따를 것인지 선택의 자유를 허락하는 결말이 뒷문을 개방해놓는다. 주인공 소년 파이의 신앙심을 불러낸 종교적 요소는 <라이프 오브 파이>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신학을 탐구하면서 일생일대의 경험을 통해 성취된 주인공의 스토리텔링이 곧 사건의 전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결정적 단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복합적인 수준에서 후대에 길이 남을 명화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우선, 시각적으로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화려한 색채감으로 충만한 인생의 시각화, 상징주의를 가미해 생생하고 강렬하며 각인되는 심상, 충분한 입체감의 3D영상효과까지 그야말로 눈이 즐겁다. 개념상으로 영화는 또한 진실과 관점을 재검토해볼 여지를 제공하며, 어떠한 견지에서 보느냐에 따라 실제 체험에 따른 실재의 본성이 조작될 수 있는지를 증험해준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다. 천진한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그의 신념이 교감하는 크리스천, 이슬람, 힌두의 종교적 관념과 자연계와의 관계에 대해 신선한 시각적 견해를 제공한다는 점, 다양한 문화와 종교, 사람과 짐승,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고찰하고 숙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준다는 면에서 색다르다.
한 청년이 대자연의 망망대해에서 미아가 되고 생존의지를 다져 절망의 매 순간들을 버텨낸 후 위대한 깨침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장대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그 기본적인 형식 내에서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대하고도 숭고한 깨침이 있기까지 장장 227일간의 악전고투 끝에 주인공이 서방세계로 나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비범한 모험극일 뿐만 아니라 굉장한 액션 시퀀스들로 표현된 대작이고, 가슴 아픈 성찰의 순간들로 정화되는 걸작이다.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의 영화적 각색은 2011년의 <휴고>(Hugo)와 비교되면서 예술적인 걸작임에도 불구하고 데뷔하자마자 박스오피스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바타>에 필적할 만한 3D 입체영상기술과 원작에 충실하게 구현해낸 영화적 스토리전개에 심적 동요가 크게 일만하지만 스타파워의 부족 때문인지 제작사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재정적 실패를 가져오고 말았다. 오스카를 위시해 유수 영화 시상식시즌에 맞물려 흥행 면에서도 본원적 가치를 제대로 재평가받기를 기대한다.
<아이스 스톰>(1997)과 <라이드 위드 데블>(1999)에서 리 안 감독과 공작한 전력이 있는 작곡가 마이클 대나(Mychael Danna)가 음악을 맡은 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리 안 감독의 영화세계를 익히 경험한 것도 그렇지만, 작곡가로서 그의 풍부한 경력과 내면의 음악적 태도는 다양한 종교와 문화들에 걸친 영화의 주제에 합당하게 매우 사려 깊은 스코어를 제공했다.
캐나다출신인 대나는 인도여성과 결혼한 후 대부분의 시간을 서양의 전통음악과 다른 아시아국가 음악스타일과의 관계 연구와 탐구에 집중해 보내면서 중동과 인도를 거쳐 인도네시아의 전통음악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적 산물을 고루 경험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탐방으로 인해 배태된 음악의 산물은 깔끔하고 적당히 절제됐으며 일관되게 만족스러운 감흥을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전반에 다채롭게 부여한다.
시각적 광휘가 대다수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한편 대나의 스코어는 주인공 캐릭터의 여정을 전문적으로 투영한다. 시각적 장관에 비해 좀처럼 발현되지 않는 분위기다. 종교와 문화 그리고 초월성에 근거한 음악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영적으로 전하는 기악편성을 풍부하게 활용했고 비상하게 잘 기획된 테마에 적절히 녹아있다.
두 가지 차원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를 위한 스코어의 진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악편성에 의한 정교한 묘사와 주제적 발전은 여정에 공존하며 조화로운 탐구를 지속하며 이는 대단히 흥미롭다. 표면적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초연하고 때로 종교적인 깊이를 가미한 민족적 분위기가 은은하게 깔리는 삶의 배경음악으로 느껴지지만 다양한 문화적 접근성에서 그 진가를 더욱 인정하게 만든다.
문화적 요소들은 영화의 도처에서 발견된다. 국제적으로 정통한 파이의 가족들과 광대한 세상에 직면해 생을 쟁취한 소년을 위한 적절한 설정이다. 당연히 민족적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인도에 근거한다. 북인도의 힌두스타니 전통음악에 사용되는 대나무 피리 반수리(Bansuri)를 비롯해 시타르, 그리고 고유한 음색을 내는 타악기들이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인도의 유명한 여가수 봄베이 자야쉬리(Bombay Jayashri)의 노래가 결합된 'Pi's lullaby'로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데서부터 현저하다.
주인공 파이를 위한 '파이의 자장가'는 대나와 자야쉬리가 공동작곡한 곡이다. 조용하고 친근한 분위기로 감싸는 사색적인 곡조는 최면을 걸 듯 부드럽고 이국적인 반주로 자연을 벗삼아 영적인 교감을 탐구하는 어린 시절 파이의 목가적인 생활을 함축해서 표현한다. 완전히 수려한 곡은 스코어의 서막을 완벽하게 세팅하는 것은 물론 뒤이어지는 'Pondicherry'와 'Meeting krishna'에서 자장가의 간주를 아름답게 재연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지시악절로 쓰인 두 곡에서 아무런 장식 없는 순수한 음성으로 가끔 불리기도 하는 이 청청한 테마는 파이와 그의 가족이 인도를 떠나면서 스코어에서 사라진다. 파이의 천진난만함을 묘사한 이 테마는 파이가 동물원에서 자신에게 인생의 교훈을 가르쳐주신 아버지를 상기할 때와 대미를 장식하는 'Which story do you prefer?'에서만 재연되어 나올 뿐이다.
인도를 토대로 그밖에 인도네시아와 프랑스의 음악적 색채가 기악편성으로 혼융되었다. 인도네시아전통음악연주단인 가믈린과 프랑스의 재래식 낭만을 불러내는 아코디언이 각각, 이야기에 다채로운 분위기를 더하는 식이다. 다양한 악기를 통해 특히 동양적 색채를 강조하는 데 있어 대나는 페르시아의 네이 피리(ney flute), 인도 남부의 드럼 타악기(kanjira), 산투어(santoor), 네팔의 현악기 사란지(sarangi), 현악기 탐부라(tambura), 남 인도의 타악기 므리단감(mridangam) 등의 악기를 편성했다.
오케스트라와 다채로운 분위기를 가미하는 합창 거기에 소년의 독창이 더해지면서 종교적인 면을 규정하는 한편으로 피아노 독주가 나오면서 종국에는 현실적 이야기로 복귀하는 양상을 보인다. 파이가 신에 대한 갈망의 탐구를 이루고 생의 다음 국면에 도달할 때 기악연주법은 경쾌하고 맵시 있는 인도음악의 요소들과 유혹적인 리듬을 강조하면서 더 포괄적인 운치로 환상의 섬에 다가가고 종극에 서양의 연주에 의해 거의 완전히 진다. 직접적인 연주의 묘사는 특별하지 않지만 대나는 이를 정확하게 수행했다. 소년의 동심은 빠르고 가볍게 떨리는 음을 내는 인도의 반수리 피리에 의해 묘사되고 동시에 벵골 호랑이는 페르시아의 네이 피리로 더 으르렁거리는 듯 표현된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인도소년 파텔에게 피싱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삼촌과의 추억과 부모를 위한 희미한 프랑스적 분위기는 신성한 합창과 영화 전반에 현실감을 불어넣는 피아노 반주로 강조된다. 자야쉬리의 음성은 인도를 환기하는 요소로 문뜩문뜩 스코어에 적절히 재등장해 마음을 어지럽힌다. 한편 오케스트라는 인상 깊게 강압적이지 않게 조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적인 주제를 토대로 한 대나의 독특한 작법은 상당히 지적인 기악편성 뿐만 아니라 테마들에서도 동등하게 매우 흥미롭게 나타난다. 영화의 주제를 반영한 주제적 악상들은 기악편성과 나란히 발전하고 영화의 끝에 서로 인접해 총체적인 인식을 제기하는 자세를 취한다. 매력적이면서 다소 엉뚱 기발한 노래의 주요 멜로디를 스코어에 융화해 들려줬더라면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스코어에서 치유의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은 'Tiger training'과 'The second story' 사이에서 훨씬 덜 생동감 넘치게 반복되는 서정적 간주에서다.
엄밀히 스코어를 규정하는 건 대나의 두 가지 주요 테마다. 그리고 그는 그 두 테마가 끝까지 어우러지지 않게 전문적으로 처리해냈다. 파이를 위한 기본적인 독자성은 다소 포착하기 어렵다. 대나는 때로 테마의 첫 두음을 잘라내 고조되고 하향하는 한 쌍의 장조음계로 구성된 가장 기억할만한 모티프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Piscine molitor patel'의 초반에 프랑스의 왈츠풍의 곡조로 각색된 후 대나는 희롱조의 노래와 프랑스 분위기의 곡조 상으로 이 테마를 반수리와 다른 인도의 사운드질료를 통해 소개한다. 파텔이 왜 오줌싸개로 불리며 교우들의 놀림감이 됐는지에 대한 해설적 배경음악으로 쓰인 이 곡과 함께 이어지는 'Pondicherry'는 과거 프랑스령 식민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아코디언과 만돌린, 그리고 인도악기를 조화롭게 혼용함으로써 다문화적 감정에 호소한다.
테마의 농담조는 환상적이고 곡류하는 반수리 연주로 이 지시악절로 다른 큐들에 적용되었다. 'Skinny vengetarian boy'에서 밝은 솔로로 가장 강조되어 나타난다. 'Thank you vishnu for introducing me to christ'에서 춤곡조의 표현과 'Appa's lesson'에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연주, 둘 다 종교의 탐구에 대한 신앙심을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주제의식을 불어넣는다. 이는 나중에 더욱 매력적인 반수리의 대위선율로 강조된다.
'The deepest spot on earth'에서 장대한 금관악기 사운드로 불길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테마연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년의 순수한 동심이 떠나는 것처럼 테마도 마찬가지다. 합창이 가미된 풀 오케스트라 연주에 의한 'Orphans'는 영화의 맨 끝에 나오는 'Which story do you prefer?'와 함께 회고조의 감성의 불러낸다. 역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대나의 다른 테마는 이야기의 후반까지 시종일관하여 나타나지 않는다.
장조로 연주되면서도 가능한 엄숙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로 흐르는 곡들도 발견된다. 'Pi and richard parker'에서 도입되는 악상은 지시악절로 쓰인 마지막 곡들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되고, 'Back to the world'와 'Which story do you prefer?'에서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반주로 널리 표현된다. 8분이 넘는 'Back to the world'는 테마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곡으로, 영화의 초반을 장식하는 스코어에 희롱조의 생동감 넘치는 인도 풍 음악요소에서 미래에 파이가 맞이할 서방세계에 대한 감정을 수심어린 곡조로 진지하게 이행해내는 교량 역할을 한다.
스코어에서 주제적인 악상의 변화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적절한 기악편성에 의해 반주에 변화를 주고 이는 매우 극명하고 유효하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음악을 작곡한 대나의 작법 중 마지막으로 의미 있게 논의할 만한 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종교적인 요소들이다. 2000년대 들어 작곡가의 최고 업적 중 하나로 꼽을 만한 <네티비티 스토리>(The Nativity Story)의 스코어를 상기하게 할 만큼 경건하고 엄숙하다. 합창은 스코어의 광활한 민족적 여정에 위로와 구원을 위한 간주로서 그야말로 아름답게 표현된다. 수송선 장면에 쓰인 'Tsimtsum'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종교적인 장엄함이 시각적 경이를 확실히 보강하면서 극의 전개와 더불어 중심축에 해당하는 위압감을 준다.
이 요소는 'Tiger vision'에서 연속되는 노래의 간주로 결합되고 'First night, first day'에서 더 어렴풋이 표출된다. 스코어의 유일한 액션 큐, 'God storm'은 이 사운드질료들 안으로 더 필사적인 광기의 음조를 밀어 넣지만 깊이 있는 남성 보이스와 소년 독창 사이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는 대단히 매력적인 스코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내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철학적인 이야기의 내용에 조응하는 지성적인 치료제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극의 마무리를 위해 쓰인 큐는 비교적 부드러운 자태지만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하다. 단지 이 곡에서 다나는 스코어의 진심으로 상호 교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세 가지 면들만을 사용했다. 수수한 피아노 선율의 테마로 진정한 교감을 청하는 곡은 다시 나타나는 반수리 반주와 함께 멀리서 메아리치듯 들려오는 소년들의 합창을 반복해서 들려준다. 호랑이를 위한 네이 피리도 1분31초에 피아노 반주와 더불어 간결하게 연주된다.
최종적으로 주인공 파이가 신과 함께 평화롭게 되는 종교적인 면은 가슴 저미는 상념과 신의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합창으로 스코어를 마무리한다. 영화에서 마무리에 쓰인 몇 곡들은 미묘하지만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말을 능숙하게 제공한다. 그런데 그 곡들에서 대니 엘프먼의 기발한 스타일이 감지되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 경쾌한 'Flying fish'는 불가사의한 공포감을 자극하는 엘프먼 스타일의 오케스트라와 열정적인 합창 공식을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Orphans'의 후반 30여초는 <리얼 스틸>에 쓴 엘프먼의 다정한 악상들과 유사하다.
<파이프 오브 파이>를 위한 음악은 2012년 영화음악 최고의 성취중 하나로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양의 악상, 타국의 다양한 문화에서 내재된 음악적 특징들을 대중들의 보편적 기호에 맞게 적절히 혼합해냈으며 이는 영화의 텍스트 내에서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비범한 감정적 힘을 발휘한다. 2013년에 개최된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트로피를 거머쥔 마이클 대나는 이어지는 제85회 아카데미시상식에도 최우수 주제가와 최우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 수상후보에 지명되었다.
-수록곡-
1. Pi's Lullaby 파이의 자장가
2. Piscine Molitor Patel 피싱 몰리토 파텔
3. Pondicherry 인도 동부, 퐁디체리
4. Meeting Krishna 크리스티나를 만나다
5. Christ in the Mountains 산 속에 그리스도
6. Thank You Vishnu for Introducing Me to Christ 그리스도를 제게 소개시켜주신 비슈투께 감사해요
7. Richard Parker 리차드 파커
8. Appa's Lesson 아파의 수업
9. Anandi 아난디
10. Leaving India 인도를 떠나며
11. The Deepest Spot on Earth 지구상에서 가장 깊숙한 곳
12. Tsimtsum 티심섬
13. Death of the Zebra 얼룩말의 죽음
14. First Night, First Day 첫날 밤, 첫날
15. Set Your House in Order 집을 정리해라
16. Skinny Vegetarian Boy 마른 채식주의 소년
17. Pi and Richard Parker 파이와 리차드 파커
18. The Whale 고래
19. Flying Fish 날치
20. Tiger Training 호랑이 훈련
21. Orphans 고아
22. Tiger Vision 호랑이 눈
23. God Storm 신의 폭풍우
24. I'm Ready now 난 준비됐어.
25. The Island 섬
26. Back to the World 세상으로 돌아가다
27. The Second Story 두 번째 이야기
28. Which Story Do You Prefer? 당신은 어떤 이야기가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