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가 타이틀 정하는 모습이 참 거시기하다. 동생 리암이 '기아는 다르지만 계속 굴러간다(Different Gear, Still Speeding)'고 하지만 형 노엘은 '너와 나는 죽었다'고 한다. 1950년대 활동했던 로커빌리 듀엣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의 탈을 쓴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존 레논(John Lennon) 같다.

실제로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와 비디 아이의 음악 모두 오아시스(Oasis)에 미치지 못한다. 컨트리와 악단의 퍼레이드 음악을 바탕으로 느긋하고 게으른 노엘의 보컬은 마치 오아시스의 해산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다가온다. 'The death of you and me'는 그런 노엘 갤러거의 심리상태를 온전히 반영한 이미지 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