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 특유의 바운스감을 지닌 곡인 'Love tension'에는 R&B를 구사하는 휘성이 참여해 그 흑빛 색깔을 명확히 규정한다. 유병열은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가 그러하듯, 참여 뮤지션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존재감을 동시에 품었다.
록은 결국 블루스로의 회귀라는 기타 달인의 명언처럼, 그는 블루스를 간과하지 않았다. 기타 연주자로서 가진 블루스에 대한 애정을 'Who am I'에 듬뿍 담아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답변을 하듯 마음껏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타 헌정곡인 'Guitar guitar'의 텐션감 넘치는 베이스 핑거링과 공격적인 기타 플레이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백미.
첫 트랙의 연주버전을 제하고 나면 불과 네 개의 트랙임에도, 대중을 위한 안배(Love tension)와 함께 기타로 표현 가능한 다양한 색깔을 담았다. 블루스와 펑크(Funk), 사이키델릭 톤을 넘어 퓨전에까지 음악적 욕심을 내비치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제프 벡(Jeff Beck)과 닮아있다. 꿈꾸는 자는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던가. 유병열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수록곡-
1. Love tension
2. Who am I

3. Long road
4. Guitar guitar

5. Love tension(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