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진 에이브릴 라빈 특유의 틴 록 스타일에 글램 메탈과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를 더한 듯한 신곡. 데뷔 6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소녀 록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럽지만, 유쾌한 후렴구 덕에 패스트푸드처럼 부담없이 즐기기엔 좋다. 트위스티드 시스터(Twisted Sister)의 소녀버전 같은 코믹한 뮤직비디오는 좋은 세트 메뉴. 허나 몇 안 되는 주류 여성 로커의 새 콘텐츠가 이렇게 가볍다는 사실에 가슴 한편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신혜림 결혼하고 더 젊어졌다. 당신의 '신부'가 아닌 '여자친구'로 남기 원하는 어린 로커의 발랄한 회춘.
조이슬 날카롭고 거친 사운드 위를 흐르는 말랑말랑한 멜로디는 여전히 흥겹고 주요 멜로디를 인트로부터 치고 나오는 센스도 반갑지만, 어쩐지 음악은 더욱 어려진 것 같다. 후반부에 기타가 멈추고 드럼으로만 비트를 맞추며 던지듯 내뱉는 그녀의 보컬은 초기의 귀여운 반항아 '펑크 걸' 이미지 바로 그것이지만, 왠지 데뷔작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마냥 즐겁고 행복한 싱글!
소승근 'Complicated'의 자연스러움도, 'Sk8ter boi'의 질주감도, 'Don't tell me'의 멜로디도 찾을 수 없는 치기어린 팝 펑크.
김진성 치어리더가 되어 “네 여친이 될 수도 있는데, 근데 나 좀 예쁜 공주거든. 네 여친이 되고파, 걘 정말 아니야. 더 잘 해줄 테니 차버리고 내게로 와”라고 구호처럼 외치는 에이브릴 라빈. 결혼하고는 바로 고등학교로 입학해버렸다! 토니 바실(Toni Basil)의 'Mickey'도 한번 챙겨들어 보시길. 느낌 그대로 말하자면 에너지 충만, 대박 신나는 풍선껌(bubblegum) 펑크 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