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산뜻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89년생 어린 나이답게 컨트리 음악에 틴팝을 결합시킨 음악을 한다. 두 번째 앨범 < Fearless >에서 첫 번째로 커트된 싱글 'Love story'는 이러한 십대 특유의 해맑은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곡이다.

컨트리의 깊고 구수한 맛보다는 살가운 멜로디를 앞세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차용한 노랫말로 사랑을 갈구 하는 어린 소녀의 감성을 잘 포착해내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절충적 성격의 컨트리 가수의 예로 리앤 라임스(LeAnn Rimes), 샤니아 트웨인(Shania Twain) 등을 들 수 있겠지만,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은 이들보다 조금 더 어리다. 굳이 꼽자면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캐리 언더우드(Carrie Underwood)에 비견할 수 있을 듯.

너무 십대 지향적인 멜로디라, 혹은 빼어난 외모 덕에 이룬 성공이라 쉽게 볼 수도 있겠지만, 'Love story'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작곡한 싱어 송라이터라는 점에서 그녀의 활동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Love story'는 현재 빌보드 4위를 기록했으며, < Fearless >는 수주째 앨범차트 1위를 고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