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롭고 민망했던 각종 사건, 사고에도 불구 아이튠스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정상임을 입증한 브리트니의 신곡이다. 스타일은 전작 < Blackout >에서 구사한 클럽, 복고, 레이브 풍으로, 자극적인 신시사이저 음과 바람둥이 남자를 강렬히 비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장된 악녀 이미지가 조금 불편하긴 해도, 일단 만들어져 나온 음의 유려함, 스타일리시함, 매력은 거부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이번 싱글에 집중되는 관심은 '재기' 여부일 것인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휩쓸었고, 싱글도 성공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뮤비에서 '올 누드'를 공개해 쇼크 마케팅 이점까지 누리고 있으니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오는 11월 30일에는 신보 < Circus >의 제작 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 For The Record >가 방영된다고 한다. 여기선 아마 그간의 비행을 미화하는 '인간적 면모'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젠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단지 음악만 즐기고 마는 '버블 검 아이돌'로서 듣는 것은 불가능해진지도 모른다. 적어도 < Blackout > 이후, 그녀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개인사들이 슬프게 오버랩되는 건 분명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마치 삶으로 음악을 살아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을 때처럼. 참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