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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Beggars Banquet
        1968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
      • DATE : 2008/08   |   HIT : 8048
      • by 임진모
      • “1968년 혁명 상황에서 빛난 블루스와 록의 향연”
        공연 다큐멘터리 < 샤인 어 라이트 >의 국내 개봉과 함께 다시금 화제를 모으는 전설적 영국 록 밴드 롤링 스톤스는 적어도 196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어떤 그룹과도 비교되지 않는 '긴 전성기'를 누리며 최고, 최강의 위상을 내뿜었다. 그 기간 중에서도 만약 하이라이트 시점이라고 한다면 1960년대 말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서구 역사상 중요한 시대로 기록되는 그때 일련의 수작 앨범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여러 장의 앨범 가운데 무엇보다 1968년에 발표된 < Beggars Banquet >이 먼저 떠오른다. 앨범은 예술적 창의성에 빛나기도 하지만 격동의 시대와도 관련을 맺기에 한층 가치가 배가된다. 이 얘기는 1968년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 앨범의 속내를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1968년은 미국을 떠받들어온 기존의 가치와 질서가 젊음의 아우성에 의해 흔들리면서 매우 혼란스런 때였다. 월남전은 격화되고, 신좌익(뉴 레프트) 세력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급습하며 기성정치를 우롱하는 등 분노한 청춘의 의식과 행위는 급진적 양상을 띠었다.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구미사회 전체가 혁명을 주창하는 젊음의 격렬한 시위에 휩싸였다. 이때 록과 블루스 음악이 그들의 뜨거운 피와 궁합을 맞추며 힘차게 솟아올랐다. 그 선두에 섰던 존재가 다름 아닌 록과 블루스를 대표하던 '악동 밴드' 롤링 스톤스였던 것이다.

        당대에는 롤링 스톤스 말고 명실상부 언제나 최고인 비틀스(Beatles)가 있었다. 롤링 스톤스는 대중적 인기측면에서 늘 비틀스에게 밀렸다. 그리고 < Beggars Banquet >에는 빌보드 48위에 머문 'Street fighting man' 외에는 뚜렷한 히트곡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앨범이 대중음악사의 높은 고지에서 기세를 호령하는 걸까. 상기한 것처럼 1968년 혁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정치운동가 타리크 알리는 “롤링 스톤스의 음악 리듬은 비틀스의 것보다 1968년 정신을 더 잘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앨범의 두 곡, 'Street fighting man'과 'Sympathy for the devil'은 가히 기념비적이다. '가난한 애가 로큰롤 밴드에서 노래하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겠어?'라는 노랫말을 인구에 회자시킨 앞 곡은 거리에서 싸운다는 제목만으로도 당대의 '분노한 청춘들(Angry Young Men)' 정서를 응축하고 있다.

        성난 사람들은 오버의 광채보다는 언더의 어둠에 호소하기 마련이다. 'Sympathy for the devil'은 모든 사람의 의식에 흐르는 어둠과 마성(魔性)에 대한 찬가로 록 팬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아프리칸 타악기 연주와 록 리듬, 반복된 코러스로 몰아대면서 마치 사탄을 불러내 왜곡된 천사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은 이 곡은 실로 한편의 주술이다.

        앨범이 돋보인 데는 바로 전해인 1967년에 내놓은 앨범 <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의 실패도 어느 정도 작용한다. 마약사건으로 얼룩진 실제 생활과는 달리 앨범으로 표현하고 싶은 의욕은 그다지 없었던 당대의 사이키델릭(Psychedelic) 유행을 마지못해 따라가다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트렌드 추종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본령인 블루스와 날카로운 록으로 되돌아왔다. < Beggars Banquet >은 이처럼 롤링 스톤스가 음악적으로 '기본으로 회귀한'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당대 평단의 전폭적인 갈채를 받았다.

        'Street fighting man'과 'Sympathy for the devil'은 록이지만 'No expectations', 'Prodigal son'은 그들이 가장 잘하는 블루스 넘버들이다. 심지어 'Dear doctor'와 'Factory'는 본래 블루스와 분리될 수 없었던 컨트리의 분위기가 넘실댄다. 1990년대 후반 널리 사용된 표현인 루츠(roots) 음악이 바로 이런 것이다.

        무엇이든 절정의 단계에 오르면 그것의 뿌리, 기원, 시작점을 넘보게 된다. 록이 화염을 토해내던 이 무렵 블루스가 다시 부흥한 것은 그러한 근원에 대한 탐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롤링 스톤스는 어떤 가수보다도 당대의 '블루스 리바이벌' 흐름에 크게 기여한 밴드다. 사회적 상황도 그렇지만 < Beggars Banquet >은 1960년대 말에 대중음악이 과연 어떤 트렌드에서 호흡했는지를 일러준다는 점에서도 소중하다.

        밴드로 볼 때는 보컬 믹 재거(Mick Jagger)가 언제나 간판이었지만 이 앨범의 경우는 블루스광(狂)이었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Keith Richards)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각종 악기를 능란하게 구사하던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가 약물중독과 심리적 트러블로 인해 녹음 스튜디오에 무단결석이 잦아지게 되면서 키스 리처드가 작업의 중심을 확고하게 잡았고, 그 덕에 앨범은 지휘 통일의 순기능을 확보하게 되었다.

        'Sympathy for the devil'부터 역시 주술적인 마지막 곡 'Salt of the earth'까지 격동의 시대분위기가 탁월한 음악으로 전화(轉化)한 걸작이다. 당대 청춘의 분노가 있고 고민이 새겨져 있다. 상업적 팝의 재미는 없을지라도 창조적인 록과 블루스의 마력은 가득하다. 이 앨범을 계기로 롤링 스톤스는 1970년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걸작 앨범을 내놓는다. 롤링 스톤스의 진정성은 사실상 이 앨범에서부터인 셈이다. 정확히 40년 전인 격동과 고뇌의 1968년 분위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 Beggars Banquet >과 연을 맺어야 한다.

        <수록곡>
        1 Sympathy for the devil
        2 No expectations
        3 Dear doctor
        4 Parachute woman
        5 Jigsaw puzzle
        6 Street fighting man
        7 Prodigal son * (Rev. Wilkins)
        8 Stray cat blues
        9 Factory girl
        10 Salt of the earth
        All Written By Mick Jagger & Keith Richards except *
      • 2008/08 임진모(jjinmoo@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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