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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
      • DATE : 2008/03   |   HIT : 1872
      • by 김진성
      • 마이클 만(Michael Kenneth Mann)의 영화는 항상 현실적이고 진짜사나이들의 깊은 감정이 녹아 흐르며 박진감과 생생한 화면을 투영해낸다. 무엇보다 스타일과 테크닉이 뛰어나다.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와 알 파치노(Al Pacino), 두 연기파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1995년 작 <히트>는 그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출중한 역작으로 손꼽히는 결과물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로스앤젤레스 강력계형사 한나(알 파치노)는 빈틈없이 치밀하게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고단수 보스 맥컬리(로버트 드니로)와 그의 의리 있고 용감무쌍한 절도단의 일거수일투족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맥컬리는 워낙 영리하고 신중해 도저히 체포 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다. 그래서 어느 야심한 밤, 한나는 맥컬리의 차를 미행한다. 한나는 점멸등을 켜고 그를 도로변에 세운다.

        맥컬리는 소지하고 있는 장전된 총으로 조심스럽게 손을 옮긴다. 그는 차 안에서 기다린다. 한나가 다가와 말한다. “내가 커피 한 잔 사려는 데 어때?” 맥컬리는 좋은 생각인 거 같다고 말한다. 곧이어 두 남자는 레스토랑 안의 포키마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한다. 중년다운 풍모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그들은 수많은 경험으로 단련된 베테랑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 지 정확히 안다. 하지만 이 휴전의 순간에 두 전문가는 커피를 마시며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서로 적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오래된 친구처럼 보인다. 잠시나마 무장을 해제하고 나누는 둘의 대화는 영화의 진상이요 각기 얽혀 있는 여자문제와 함께 핵심이 되는 주제의식이다. 맥컬리는 그동안 철저하게 살아온 삶의 패턴을 방해하는 사랑에 빠져있다. 한나는 저스티스(다이앤 베노라)라는 여성과 세 번째 결혼생활 중이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집착과 애정전선 사이에서 가족관계는 삐거덕거린다. 두 남성은 각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지만 결핍된 사랑에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중년의 두 남자는 외롭고 쓸쓸하다.

        시종 어둡고 갇힌 도시의 분위기는 침울하기 짝이 없고 두 마초적 남성의 내면은 고독하고 휑하기 그지없다. 엘리엇 골든썰(Elliot Goldenthal)의 스코어는 그러한 영화의 대기를 정확히 잡아낸다. 아니 그 사이를 유유히 떠다닌다.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크로노스 쿼텟(Kronos Quartet)이 함께 한 앰비언트적 전자음악 또는 음향과 고동치는 드럼의 비트, 강렬하게 진동하는 전기기타 사운드의 융합반응이 온통 음울하고 멍하며, 혼란스럽고 붕 뜬, 그리고 비극적이고 시름에 잠긴 애도의 심리적 분위기를 투과해낸다.

        전통적인 라이트모티프방식을 피하고 무드와 텍스처를 추상적으로 편집해 넣는 골든썰 특유의 방식. 그에 근거한 음악스타일을 장르적 문맥에 짜 맞춘 음악은 시종 침울한 정서가 지배적인 만의 카메라 기술에 접목돼 리듬과 텍스처 안에서 멋진 공감각적 사운드트랙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관객을 몰입시킨다. 그 자체로 자신의 감각적인 면을 드러낸 한마디로 쿨(cool)한 소리매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든썰의 텍스처적 사운드디자인에 상응하게 삽입된 노래들 또한 절망적이고 혼돈스러움 속에 사고하게 하는 곡들로 촘촘히 연결돼 있다. 마이클 브룩, 브라이언 이노, 패신저스, 리사 제라드, 모비, 기타연주자 테르에 립달(뉴에이지, 아방가르드, 유럽 포크, 재즈를 혼융한 음악구사), 영국의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쓰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과 함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인더스트리얼 록 사운드를 전파한 독일의 인더스트리얼 록 그룹 아인스투르젠데 노위바우텐(Einsturzende Neubauten)이 사운드트랙에 동참했다. 일렉트로닉스, 퍼커션, 전기기타, 부유하는 대기의 사운드로 점철된 이 곡들은 일관된 톤으로 영화 전반의 분위기와 융화된다. 테마 스코어나 삽입곡이나 하나로 똘똘 뭉친 응집력을 과시하면서 영화를 빛내는 음악. 베스트 무비, 쿨(Cool)-사운드트랙이다.

        -사운드트랙-
        1. Heat - Kronos Quartet
        2. Always Forever Now - Passengers
        3. Condensers - Elliot Goldenthal
        4. Refinery Surveillance - Kronos Quartet
        5. Last Nite - Terje Rypdal & The Chasers
        6. Ultramarine - Micheal Brook
        7. Armenia - Einsturzende Neubauten
        8. Of Helplessness - Elliot Goldenthal
        9. Steel Cello Lament - Elliot Goldenthal
        10. Mystery Man - Terje Rypdal
        11. New Dawn Fades - Moby
        12. Entrada & Shootout - Elliot Goldenthal
        13. Force Marker - Brian Eno
        14. Coffee Shop - Elliot Goldenthal
        15. Fate Scrapes - Elliot Goldenthal
        16. La Bas - Lisa Gerrard
        17. Gloradin - Lisa Gerrard
        18. Run UpHill - Elliot Goldenthal
        19. Predator Diorama - Kronos Quartet
        20. Of Separation - Elliot Goldenthal
        21. God Mov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 - Moby
      • 2008/03 김진성(jinsung@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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