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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A Gente Ainda Não Sonhou
        2007
        까를리뉴스 브라운(Carlinhos Brown)
      • DATE : 2007/07   |   HIT : 2461
      • by 정성하
      • 바이아는 현대 브라질의 대중음악에서 중대한 지분을 차지하는 음악 도시이다. 브라질 북동부의 해안 도시로 포르투갈이 아마존을 포함하는 남미의 거대한 땅을 점령한 이후 바이아는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일차적인 거류지로 기능했고, 그 때부터 많은 흑인들이 이 도시에 자리 잡는다. 그 문화와 음악에는 현재까지도 흑인의 색깔이 강하게 남아 있다.

        까를리뉴스 브라운(Carlinhos Brown)의 심장에는 바이아의 깊고 오랜 음악적 전통이 살아 흐르고 있다. 원초적인 야수성과 광기어린 폭발력에 기초한, 오로지 그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리듬의 세계로부터 어떠한 절제도 가해지지 않은 '아프로 브라질리안'의 짙은 원혼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리듬으로 노래하고, 리듬으로 말한다.

        그는 일찍이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광적인 팬이었고, 가명의 라스트 네임 '브라운'도 제임스 브라운에게서 따온 것이다. 1980년대 초중반부터 그 재능을 인정받아 까에따노 벨로수(Caetano Velloso), 조앙 지우베우뚜(João Gilberto), 조앙 보스꾸(João Bosco)를 비롯한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곡을 써주고 백밴드로도 참여했다.

        1990년대에 들어 그는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의 그래미 수상 앨범 < Brasileiro >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 이 앨범은 브라운의 앨범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그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그의 1990년대 초반 활동은 100여명의 바이아 출신의 퍼커션 주자로 구성된 그룹 팀바라다(Timbalada)에 집약되어 있다.

        그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이 처음 발표된 것은, 그 지명도에 비해 조금 늦은 1996년이었다. 아토 린제이(Arto Lindsay)를 프로듀서로 모신 < Alfagamabetizado >를 통해 그의 음악적 원류와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었고, 마리사 몬찌(Marisa Monte)가 프로듀서를 맡은 2집 < Omelete Man >은 그의 최고의 앨범으로 꼽힌다. 마리사 몬찌, 아우나우두 안뚜니스(Arnaldo Antunes)와 함께 한 프로젝트 그룹 트리발리스타스(Tribalistas)가 2002년에 발표된 유일한 앨범은, 1990년대 MPB를 정리하는 앨범으로서 손색이 없는 걸작이다.

        까를리뉴스 브라운의 다섯 번째 솔로 앨범이 발표되었다. < A Gente Ainda Não Sonhou (우린 아직 꿈을 꾸지 못했어) >. 그의 음악은 3집 < Bahia Do Mundo >부터 이전의 원시적인 강렬함과는 구별되는 세련된 MPB의 감성을 드러내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브라운 특유의 거친 질감과 운치 있는 팝 적 센스가 절묘한 교착점을 이루고 있다.

        모든 노래를 스스로 만들거나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그 중에 트리발리스타스의 지우인 마리사 몬찌, 아우나우두 안뚜니스와 함께 만든 노래 세 곡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다양한 타악기 군은 물론,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까지 많은 악기를 혼자 힘으로 소화하며, 특유의 굵고 질퍽한 목소리로 직접 노래한다.

        첫 곡 'O aroma da vida(삶의 향기)'의 일렉트로니카와 스트링의 불협화음이 이루는 긴장감과 곧이어 등장하는 두터운 타악기 군(群)이 이루는 세밀한 조합에서, 브라운의 진가는 충분히 드러난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반복적인 기타 디스토션과 어린이들의 코러스, 무거운 오케스트레이션. 브라운이 창조한 역동적인 라틴 비트가 든든하게 이 모든 것을 받치며 독특한 심상을 형성한다. 같은 MPB도 '깔리토'의 손을 거치면 이렇게 다르다.

        뜨리발리스따스의 세 멤버가 함께 만든 세 곡이 눈에 띠는데, 단촐한 악기 편성에 브라운의 나직한 보컬을 얹은 'Mande um email pra mim(내게 이메일을 보내줘)', 미디엄 템포의 독특한 비트와 뭉클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소울 넘버 'Everybody gente', 댄서블한 'Página futuro'에서 특유의 어쿠스틱하면서도 음침한 서정이 재연된다.

        어쿠스틱한 엘레지 'Aos teus olhos(너의 눈 앞에서)'는 자끄 모렐렌바움(Jacques Morelenbaum)이 지원한 첼로와 두터운 코러스가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열정적인 'Loved your right away'와 부드러운 'Goodbye hello'는 영어 가사로 된 노래들. 브라운 식 록 'Marina dos mares', 실제로 스페인에서 녹음아며 플라멩코 스타일에 도전한 'Pedindo pra voltar'와 레게 'Garoa'까지, 브라운은 자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처음 까를리뉴스 브라운의 음악을 듣고 느낀, 마치 해머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데뷔 앨범의 첫 곡 'Pandeiro deiro'는 순전히 리듬만으로 4분여의 완벽한 팝송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까를리뉴스 브라운은 자신 안에 체화된 바이아의 정기를 음악을 가감 없이 분출하며, 그 폭발 과정에서 분출되는 차원이 다른 비트와 역동성은 현대 브라질 음악이 추구하는 하나의 지향점임에 분명하다.

        그가 초창기에 보여주었건 가공할 에너지와 저돌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시간이 흐를수록 세련된 음악을 통해 팝 아티스트의 면모를 추구하며 반감되는 생명력이 다소 불만스럽기도 하겠지만, 팝의 껍질을 입힌다 해도 수록곡 모두의 저변에 브라운의 기운은 끊임없이 꿈틀대고 있다. 현대가 아우라가 없는 시대라고 하지만, 이는 분명 브라운만이 만들 수 있는 '원판'임에 분명하다. 실제로 MPB의 감성에 대응되는, 아프로 쿠반에 대한 애정과 일렉트로닉 댄스를 표방한 창조물들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까를리뉴스 브라운의 앨범이 정식으로 발매되는 것은 의외의 사건이다. 이전의 앨범들이 라이센스 화는커녕, 수입도 제대로 안 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절친한 음악적 동지인 마리사 몬찌의 내한 공연의 후광으로 보이지만, 이런 의외의 현상은 좀 자주자주 터지면 좋겠다.

        -수록곡-

        1. O aroma da vida
        2. Mande um email pra mim
        3. Everybodygente
        4. Aos teus olhos
        5. Loved you right away
        6. Goodbye hello
        7. Marina dos mares
        8. Pedindo pra voltar
        9. A gente ainda não sonhou
        10. Garoa
        11. Guaraná café
        12. Dia de você
        13. Página futuro
        14. Te amo família

        Producer: 까를리뉴스 브라운(Carlinhos Brown)
      • 2007/07 정성하(bojangle@hanmail.net)
      • 앨범 리뷰
      • A Gente Ainda Não Sonhou 까를리뉴스 브라운 정성하 2007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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