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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K-POP
      • 싸집
        2006
        싸이(Psy)
      • DATE : 2006/08   |   HIT : 9018
      • by 이대화
      • 나는 '아티스트'가 아닌 '연예인'이고 싶다~

        '연예인'을 들어보면 싸이가 뭔가 거창한 욕심은 가지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심오한 자기만의 예술 세계, 평론가의 극찬을 받는 세기의 아티스트. 이런 것이 그의 관심 속에는 없어 보인다. 싸이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아는 듯하고, 또한 그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유머와 화끈함을 잃지 않는 쇼맨십이 가득한 음악을 담았고, 이 점이 바로 그의 네 번째 음반 < 싸집 >의 핵심이다.

        '연예인'은 분명 싸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가수를 3등급으로 나누어, '아티스트', '뮤지션', '연예인'으로 분류하곤 하는데, 싸이는 이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연예인'이란 호칭을 택했다. 버클리 대학까지 나온, 가끔은 사회를 향해 거친 일침을 날리기도 가수가 이렇게 자칭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역할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듯이 보인다. 그 동안 많은 공연을 겪으면서 팬들이 자기를 통해 울고 웃고 하는 것을 지켜본 뒤에 어떤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고, 이를 가사로 표현한 듯하다.

        그래서 “그대가 원한다면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연기, 노래, 코미디까지 다 해주겠다”고 외치는 부분은 4집을 들고 나온 싸이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준다. 음악의 가장 원초적인 기능에 충실하여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앨범은 실제로도 재밌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사운드룰 담고 있다. 결코 어렵거나, 심오하거나, 지루하지도 않다.

        그렇다해서 음반 전체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많은 곡들에서 진지함이 묻어나며, 통렬한 비난의 화살을 쏘는 곡들도 있다. '어른'에서는 꿈과 인생을 주제로 솔직한 자기 소회를 털어 놓았으며, '친구놈들아'에서는 힘겨운 인생살이에 좋은 힘이 되어주는 우정을 노래했고, '양아치'에서는 심한 욕설까지 뿜어내며 돈만 밝히는 여자들을 비난했다.

        싸이는 이번 음반의 대부분의 곡들을 작사/작곡했으며, 프로듀싱도 맡았다. 특히, 싸이는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들의 본래 색깔을 그대로 살리고 있어서 독특하다. 그는 자신이 주연이자 감독이면서도, 오히려 조연들에게 주연 위치를 내놓기도 한다. 그들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분출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아이비의 녹아드는 듯한 관능적인 이미지를 잘 살린 '노크', 자신의 랩 실력이 비교절하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개코, 최자, 타이거 JK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한 '죽은 시인의 사회', 조덕배의 목소리를 통해 진지한 자기 성찰을 환기시키는 '어른', 이하늘의 악동 같은 이미지를 잘 살려낸 'Jump' 등이 그렇다.

        이런 객원들의 적절한 활용 덕택에 앨범은 다양한 색깔을 갖게 되었다. 화끈한 리듬으로 제대로 한 번 놀았다가도, 감미로운 목소리를 빌려 사랑도 노래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빌려 관능적인 사운드도 담고, '싸나이'의 이미지를 빌려 술에 취한 사운드도 시도하고, 래퍼들의 진지한 의식을 빌려 통렬한 자기 생각도 뿜어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가사에서 묻어나오는 재치가 예전의 '새'만큼 재밌질 않다. 싸이의 랩은 다른 한국 래퍼들에 비하면 다소 초보적인 수준의 리듬과 언어를 구사하며, 이런 실력 차이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다른 세 명의 래퍼와 비교되는 부분에서는 더욱 잘 드러난다. 랩이 아닌 노래 역시 느린 음악에서는 한계를 드러내 보인다.

        청중과 관중들을 재밌게 볶을 수 있는 재치는 샘솟지만, 반면에 특별히 뛰어나다 할 만큼의 음악적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는 셈이다. 이것이 싸이가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앨범을 다 듣고서도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줄게요”라는 노랫말이 여전히 뇌리 속에 맴돈다. 매니아들의 냉소적인 시선을 잘 알면서도, '연예인'이란 지향을 자랑스레 내뿜을 줄 아는 용기는 참 인정할 만하다. 음악적인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의 청중을 향한 매우 인간적인 태도만큼은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

        1. Alarm ( 작사 : 싸이 / 작곡, 편곡 : goorapa project )
        2. 인스턴트 feat. 김태우 ( 싸이 / 싸이, 김준혁, 김태우 )
        3. 연예인 ( 싸이 / 싸이, 유건형 )
        4. 어른 feat. 조덕배 ( 싸이 / 싸이 )
        5. Jump feat. 이하늘 ( 싸이, 이하늘 / 싸이 )
        6. 친구놈들아 ( 싸이 / 유건형, 싸이 )
        7. 아름다운 이별2 feat. 이재훈 ( 김창완, 싸이 / 김형석, 싸이 )
        8. 양아치 ( 싸이 / 강진우 )
        9. 애주가 feat. 리쌍 ( 김준혁, 싸이, 개리 / 김준혁, 김종익 )
        10. We are the one ( 싸이 / 유건형 )
        11. 죽은 시인의 사회 feat. 다이나믹 듀오, 드렁큰 타이거, 타샤 ( 다이나믹듀오, 드렁큰 타이거, 싸이 / 개코 )
        12. 노크 feat. IVY ( 싸이 / 고한종 )
        13. 비오니까 ( 강진우 / 강진우 )
        14. 싸이코 파티 ( 싸이 / 조pd )
      • 2006/08 이대화(dae-hwa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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