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후 2002년 크리스마스 시즌앨범까지 3장의 앨범을 연달아 내며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쳤던 스웨덴의 노래하는 요정, 샬롯 페렐리(Charlotte Perrelli)의 컴백 작 < Gone too long >(2004). 2년의 공백기 동안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여인으로 돌아온 그는 부군의 성을 따라 미시즈 페렐리로 재탄생했다.

그렇다면 그녀의 음악은 어떨까?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가 된 그의 노래는 여전히 생기 넘치고 통통 튀는 댄스비트와 시원하게 귀를 청소해주는 기타사운드가 현란한 전자음악과 어울려 기분을 업(up)시켜준다. 요즘 팝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힙합, 랩, 모던 록 등의 영미(英美)적 사운드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사운드의 청쾌함. 그야말로 유러피언 팝의 독특한 신바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일렉트로 댄스 팝의 향수에 젖어있는 음악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

영화 <플래시댄스>의 사운드트랙으로 아이린 카라(Irene Cara)가 불러 대박 난 메가톤급 히트송 'What a feeling'을 비롯해, 테크노그룹 스타더스트(Stardust)의 'Music sounds better with you'를 환기시키는 앨범타이틀트랙 'Gone too long', 전형적인 유로댄스 팝 'Million miles away', 성인취향의 발라드 'Believe in love'과 'Tell me'외 총 12곡의 신나는 팝의 향연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수록곡
1. Gone too long
2. Million miles away
3. What a feeling
4. Believe in love again
5. Long way home
6. Wrapped around
7. All by myself
8. Where were you?
9. Wandering light
10. Tell me
11. Closer
12. Broken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