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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A Bigger Bang
        2005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 The)
      • DATE : 2005/10   |   HIT : 9398
      • by 임진모
      • 누군가가 그랬다. '롤링 스톤스는 앨범을 내주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그룹의 두 축인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가 1943년생으로 올 62세의 할아버지들인 점을 고려하면 새 앨범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감지덕지지, 그것의 질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인지상정 상 매정하다. 아니, 버르장머리 없는 짓이다. 아무리 음악계가 세대를 막론한 무한경쟁의 피바다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경로(敬老)는 필요한 것 아닌가. 게다가 그들은 U2도 흠모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큰롤 밴드(The Greatest Rock And Roll Band Ever)다.

        롤링 스톤스의 멤버들은 이걸 안다. 고령이 앨범에 대한 온당한 평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 앨범에서 관록을 읽는 게 아니라 무턱대고 나이를 참작해서 너그러이 봐주는 것의 '부당함'을 아는 것이다. 과공비례(過恭非禮). 음악역사에서 간혹 있는 일이지만 무조건의 존대는 평론을 무력화한다.

        그러나 첫 곡에서 모든 게 초토화된다. 작렬하는 'Rough juice'의 로큰롤 사운드는 나이에 대한 배려고 뭐고 없을 만큼 러프, 터프하다. 마치 1971년의 'Brown sugar'과 1981년의 'Start me up'을 하듯 여전히 그들은 강공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즐겁게 로큰롤을 한다. 이 곡의 주역이 환갑 노인네들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다. 드럼 찰리 와츠만 하더라도 도무지 후두암 판정을 받은 사람 같지가 않다.

        전혀 부담이 없어 보인다. 아마 앨범 제작에 앞서 '평소 하던 대로 하자'고 합의를 본 것 같다. 굳이 관록을 보여야 한다느니, 뭔가 달라야 한다느니 하는 은연중의 기획 사슬을 떼어낸 것이다. 사실 그들은 실험에 대한 압박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들은 데뷔 시점부터 지금까지 초지일관 블루스, 록 블루스만을 해왔다. 그러니 '그냥 롤링 스톤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음악도 관습이다. 안하다가 갑자기 핏대를 세우면 고장 난다. 그들은 베스트 앨범 < Forty Licks >를 낸 2002년부터 줄곧 순회공연에 매진했다. '록은 멈추지 않는 에너지'라는 믹 재거의 공언대로 그들은 가는 곳마다 헤비하고 광적인 스테이지를 밀고 나갔다. (공연의 열기는 2004년의 앨범 < Live Licks >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를테면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내질러왔기에 그 포효를 가뿐히 신작 앨범에도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She saw me coming' 'Oh no not to you again' 'Driving too fast' 'Look what the cat dragged in'과 같은 '고성방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의 미덕은 강약 완급조절이다. 전성기 때부터 그들은 마냥 고속으로 질주한 게 아니라 경제속도를 유지하기도 했고 더러는 저속주행도 해왔다. 젊다고 힘자랑만 한 것이 아니다. 느린 블루스가 말해주지 않는가. 늘 그랬기에 롤링 스톤스는 이번에도 아주 세게 페달을 밟다가도 'Let me down slow' 'It wont take long' 'Biggest mistake'처럼 중속(中速)으로 달리기도 하고 'Streets of love'나 블루스 'Back of my mind'처럼 멈추어 쉬기도 한다. 'Back of mind'는 델타 하모니카 블루스의 전형이다.

        첫 싱글인 'Streets of love'는 지난 97년의 앨범 < Bridges To Babylon >의 'Any body seen my body?'를 잇는 그들 식의 유연하게 흐느끼는 팝 블루스발라드지만 멤버들의 두꺼운 코러스로 부드러움으로 새지는 않는다. 디스코 리듬을 구사한 'Rain fall down'은 그 기타리듬이 믹 재거의 보컬과 잘 대조를 빚어낸 앨범의 수작이다. 키스 리처드는 'This place is empty'와 마지막 곡 'Infamy' 2곡씩이나 노래를 부른다.

        주의를 기울일 곡은 미국의 신보주의자를 조롱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Sweet neo-con'이다. '얼마나 당신들이 틀린지 알아/ 이 친절한 네오콘아/ 네가 옳다면 난 오늘밤 손에 장을 지지리...'라는 노랫말로 그들의 생래적 악동본능을 확인한다. 아마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제는 나이 먹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엉기는' 롤링 스톤스가 미울 것이다. 이 곡 하나로 그래미상은 물 건너갔다.

        튀는, 매력적인 송은 없다. 그들이 히트 곡을 내야할 압박감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두드러진 싱글 성적은 거두기 어려울 것 같다. 작곡의 질로만 따지면 뭔가 부족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노장의 걸작이란 찬사는 유효하며, 적어도 고민과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관록의 소산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딴 젊은 밴드의 앨범들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이런 앨범을 내준 게 고맙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젊은이들의 경우 롤링 스톤스에 대한 프로필을 모르고, 누군지 알지 못한 채 듣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럼 더 맘에 들어 할 것이다. 이럴 땐 너무 유명해서 나이까지 훤히 알려진 게 되레 손해다.

        <수록곡>
        1 Rough Justice (Jagger, Richards)
        2 Let Me Down Slow(Jagger, Richards)
        3 It Won't Take Long(Jagger, Richards)
        4 Rain Fall Down(Jagger, Richards)
        5 Streets of Love(Jagger, Richards)
        6 Back of My Hand(Jagger, Richards)
        7 She Saw Me Coming(Jagger, Richards)
        8 Biggest Mistake(Jagger, Richards)
        9 This Place Is Empty(Jagger, Richards)
        10 Oh No Not You Again(Jagger, Richards)
        11 Dangerous Beauty(Jagger, Richards)
        12 Laugh, I Nearly Died(Jagger, Richards)
        13 Sweet Neo-con(Jagger, Richards)
        14 Look What the Cat Dragged In(Jagger, Richards)
        15 Driving Too Fast(Jagger, Richards)
        16 Infamy(Jagger, Richards)
        프로듀서: Don Was와 The Glimmer Twins
      • 2005/10 임진모(jjinmoo@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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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ck And Blue 롤링 스톤스 이수호 1975 5777
        Metamorphosis 롤링 스톤스 IZM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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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icky Fingers   롤링 스톤스 임진모 1971 9155
        Get Yer Ya-Ya’s Out(Live) 롤링 스톤스 IZM 1970
        Let It Bleed 롤링 스톤스 임진모 1969 8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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