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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The Soul Sessions
        2003
        조스 스톤(Joss Stone)
      • DATE : 2004/01   |   HIT : 7064
      • by 임진모
      • “어린 나이에 소울의 영혼창법을 구현한 경이의 처녀작”


        이것은 놀라운 앨범이다. 음악 청취로도 놀랍지만 그 후에 노래한 주인공의 신상을 훑으면 마치 경기(驚氣)들린 듯 눈이 치켜떠지고, 입이 벌어진다. 아마 이 때문에 조스 스톤과 그의 신고식 음원인 <The Soul Sessions>이 서구의 각종 음악언론의 화제선상에 올랐을 것이다. 일례로 빌보드지의 많은 기고자들이 이 앨범을 2003년의 수작으로 선정했다.

        일단 조스 스톤은 1987년 영국 데몬 태생인 백인 소녀다. 굳이 백인임을 언급하는 것은 앨범 타이틀에도 명기되어있듯 조스의 음악이 소울이기 때문이다. 소울은 말할 것도 없이 1960년대와 70년대를 장식하면서 지금도 든든한 지류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흑인의 음악이다.

        아무리 '블루 아이드 소울' '화이트 소울'이 흔해졌다고는 하지만, 백인의 입장에서 웬만한 감정표현력과 가창력을 소지하지 않으면 쉬운 작업은 아니다. 더구나 조스 스톤은 미국도 아닌 영국 출신에 이제 열여섯의 어린 나이다. 그 연령이라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댄스를 하던가, 아니면 애이브릴 라빈처럼 발랄한 펑크를 해야 제격이다.

        정보가 없이 조스 스톤의 음악을 듣고서, 노래하는 주인공을 백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부분 흑인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수록된 곡 중 하나로, R&B 가수 바비 밀러(Bobby Miller) 작곡에 로라 리(Laura Lee)가 불렀던 'Dirty man'이 명증하듯 참으로 검고, 진하고, 영혼을 부르듯 깊은 울림을 전한다.

        흔히 소울을 잘 부르는 흑인여가수가 나오면 음악관계자들은 '소울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나 1970년대 소울의 여걸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에 빗대곤 한다. 그런데 16살 백인 여가수가 감히 그들에게 비유되고 있으니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천재 소녀가수의 출현"

        어린 시절부터 흑인 소울의 세례를 듬뿍 받았던 조스 스톤은 10대 초반의 어린이에 '소울을 노래하는 음악인'이 되기로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본격적인 훈련에 매진하였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이 광채를 발했던 클럽의 라이브 퍼레이드는 빠른 입 소문 속에 지역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레이블 스카우트 담당자들이 그녀의 주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당연했다.

        조스 스톤은 결국 EMI 산하의 에스 커브 레코드(S-Curve)와 계약을 맺고 데뷔작의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Clean Up Woman'(72년 빌보드 팝 싱글차트 6위)와 'Dance with me(78년 8위)로 유명한 여자 소울 가수 베티 라이트(Betty Wright), 전문 프로듀서이자 금전적 후원자인 스티브 그린버그(Steve Greenberg)의 진두지휘 아래 마침내 본 처녀작을 산파, 단숨에 소울 필드의 차세대 기수로 비상했다.

        베티 라이트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사사 받은 뒤, 조스 스톤이 녹음실에서 요리한 메뉴들은 비록 널리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들이었지만 모두 평소 그녀가 좋아했고 따라 불렀던 곡들이었다. 그가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밖에 있는 녹음관계자들은 일제히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게다가 10곡을 후다닥 나흘 만에 다 해치워버렸다. '소녀 천재가수'의 출현이었다.

        앨범 라이너노트에는 심지어 “아레사 프랭클린이 그녀와 차 한잔하자고 청할 것”이라고 써있다. 음악을 들어보면 그게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수록곡 'All the king's horses'은 명반으로 평가되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72년도 앨범 <Young, Gifted & Black>에 수록된 곡으로 아레사가 직접 쓴 곡이다. 감히 소울의 여왕 노래를 택한 것도 용기이지만, 조스 스톤은 결코 작품을 흐려놓지 않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능란한 호흡과 감정처리를 뽐내고 있다.

        제목처럼 숨을 죽이게 하는 'The chokin' kind'의 경우도 컨트리 홍키 통크 가수인 할란 하워드(Harlan Howard)라는 백인의 노래지만 마치 그 곡이 애초 흑인의 노래인 것처럼 완벽한 소울로 둔갑시켰다. 69년 흑인 남자 소울가수 조 사이먼(Joe Simon)이 불러 골드 레코드로 만든 재해석이 전혀 부럽지 않다.

        칼라 토마스(Carla Thomas)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I've fallen in love with you'와 아이슬리 브라더스(Isly Brothers)의 것을 재해석한 'For the love of you' 역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압권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혼성 록 듀오이자 개러지 록의 새 영웅인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의 것인 'Fell in love with a boy'. 어떤 곡이라도 그녀의 입에 들어가면 육감적인 흑인 필로 성형(?)된다는 사실의 명확한 선언이다.

        소울 브라더스 식스(Soul Brother Six)란 그룹이 불렀고 나중 록 밴드인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Grand Funk Railroad)가 75년 리메이크해 전미차트 3위의 선풍을 일으킨 곡 'Some kind of wonderful'의 경우는 흑인음악을 소화하는데 절대적 전제인 비트감각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컬의 잔치-<The Soul Sessions>"

        <The Soul Sessions>는 무엇보다 라이브 특유의 실황 분위기를 작품 속에 주입하려고 노력한 조스 스톤의 의지가 빚어낸 음악적 결과물이다. 그녀는 앨범에서 세련되고 매끈한 도회적 느낌을 최대한 지양하고, 거친 질감의 음악적 토양을 빚어내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성곽을 구축했다.

        특히 목소리에 이펙트를 거의 걸지 않고 생 톤으로, 트랙을 처리한 것은 한층 무대에서 노래를 직접 듣는 듯한 현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때문에 음악 선배들의 고전 넘버들로 꽉 채운 리메이크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조스 스톤만의 리얼한 음향(音香)이 도처에 퍼져있다. 그녀는 리메이크라는 음악적 행위의 기본을 터득한 성숙한 뮤지션이다. 평자들은 “선생 베티 라이트가 아무리 잘 가르쳤어도 노래를 자신의 것으로 실감나게 만들어낸 조스 스톤의 재능이 없었다면 이 '깜짝 음반'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칭송을 보내고 있다.

        어린 백인으로서는 벅찬, 목소리에 리듬을 담아내는 프레이징 능력으로 인해 그녀의 보컬은 악센트는 물론, 급히 떨어지고 미끄러지고 또 기어오르며 마구 춤(?)을 춘다. '보컬잔치'가 따로 없다. 틴에이저 가수도 이제 가창력을 주문해야 한다. 국내 어린 가수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조스 스톤과 같은 가창력이다.
      • 2004/01 임진모(jjinmoo@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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