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어를 앞두고 있는 폴 매카트니가 런던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매카트니는 런던 남부에 위치한 밀레니엄 돔에서 마지막 리허설에 핀치를 올리고 있는데, 문제는 그의 음악 소리가 템스 강 건너편까지 전해진다는 것이다.

현지 주민 에릭 펜파톤은 매스컴에서 이렇게 전했다. “처음에는 이웃집에서 음악을 듣는 거라 여기고 창문을 닫았는데 그래도 들렸다. 소리의 근원지가 강 건너편 돔이라는 것을 알고는 즉시 '환경위생국 공해방지과'에 전화를 걸었다. 공무원은 폴 매카트니가 공연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나의 세금을 대신 내주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어쩌라고?'”

또한 펜파톤은 매일 아침 폴 매카트니가 헬리콥터로 도착하는 것도 참을 수 없는 소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불평을 접수한 매카트니는 소리의 음역치를 98dB(데시벨)로 내리는 것으로 문제를 일단락 지었다. 세기를 풍미했던 로큰롤 밴드 비틀스와 그 아무리 위대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단순한 소음 공해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정말이지 냉엄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