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경매에 붙여지는 이 화제의 레코드는 믹 재거가 보컬을, 존 레논이 기타를 맡아 윌리 딕슨(Willie Dixon)의 블루스 곡 'Too many cooks'를 연주한 곡을 담고 있다. 이 녹음은 1974년에 녹음된 것으로 두 아티스트는 당시 서로 다른 레이블 소속이었기 때문에 빛을 볼 수 없었다.
이 음반의 소유주는 4년 전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Ronnie Wood)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레이블 없는 레코드를 단돈 20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4만원)에 구입했다. 믹 재거의 목소리를 알아차린 그는 경매 회사에 연락을 취해 믹 재거와 존 레논의 녹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믹 재거는 "그 곡은 존 레논이 그의 부인 오노 요코(Ono Yoko)와 소원해졌던 시기인 1974년에 녹음된 것이고 녹음 직후에 사라져 소실된 것으로 생각했었다"라고 확인해 주었다.
화제의 초점은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록 밴드이자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두 그룹의 프론트맨이 사이좋게 녹음했다는 사실이다. 경매 책임자는 "믹 재거와 존 레논이 함께 연주했다는 사실 외에도 롤링 스톤스가 당시 방향을 잃고 방황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매우 진귀한 녹음이다"라고 말했다.
이 미발표 레코드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우드스탁에서 연주했던 하얀색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기타,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네버마인드' 투어 때 사용했던 왼손잡이용 검은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터 기타와 함께 2월 20일 런던에서 경매에 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