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가바렉(Jan Garbarek)
활동시기 : 1960,1970,1980,1990,2000년대
데뷔/결성 : 1969년
솔로
북유럽의 공기와 하늘…. 북구의 자연처럼 명징한 색스폰 소리를 창조한 얀 가바렉의 연주는 노르웨이의 풍경 그 자체다. 그의 최근 작인 1998년 앨범 <Rite>는 자신이 살고 있는 노르웨이의 평야, 구름, 강, 산이 등장한다.

소프라노 색스폰과 테너 색스폰을 번갈아가며 자연이 주는 영감을 그는 고스란히 선율로 창조해낸다. 내셔널 지오그랙픽의 북유럽편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연주 소품들은 목가적이면서도 명상적이다.

좀처럼 어떤 장르라고 규정할 수 없는 그의 음악으로 인해 자연친화적인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그를 생각할 지 모르지만 색스폰 주자 얀 가바렉은 지금껏 30여년 넘게 유럽 재즈 레이블 ECM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볼 때 엄연한 재즈 뮤지션이다.

다만 그의 색스폰 톤은 클럽에서의 작열하는 느낌이 아닌 콘서트 홀에서 듣는 연주처럼 차분하고 공간감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런 그의 연주 톤은 지금까지 어떤 색스폰 연주자에게서도 발견되지 않는 가히 독보적인 사운드이다.

여기에 프리 재즈의 실험성을 기반으로 한 초기 음악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리듬을 수용한 월드 뮤직의 성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재즈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해간다는 점에서 볼 때 그는 더 이상 재즈 뮤지션으로만 한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음악 세계는 한결 풍부하다.

우리에겐 키스 자렛의 목가적인 피아노 쿼텟 앨범 <My song>(1978)에서 소프라노 색스폰을 불었던 주인공으로, 2년 전인 2002년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통해 영국 힐리어드 앙상블(Hilliard Ensemble)과 함께 중세 교회 음악을 재즈 연주와 접목한 신선한 시도를 보인 ‘재즈 아티스트’로 기억한다.

‘얀 가바렉=ECM’일 정도로 그는 70년대까지 만해도 낯설었던 유럽의 재즈 스타일를 전 세계에 알린 주역이다. 클래식과 종교음악, 켈틱 사운드와 같은 민속 음악 등 재즈 원산지인 미국보다 풍부한 음악 자산을 가진 유럽 음악 풍토에서 자라난 그는 본격적인 ‘유럽의 재즈’를 창조했다.

초기 대표작으로 거론되곤 하는<Which -tai to>(1973)에서부터 그는 아프리카의 독특한 리듬감이 숨쉬는 재즈 연주를 선보였고 <Place>(1977)에선 파이프 오르간을 자신의 쿼텟에 도입, 아랍풍의 몽환적인 음계와 교회음악선법을 도입해 ‘음의 장관(壯觀)’을 연출했다.

1947년 노르웨이 마이센 출생인 얀 가바렉은 14살 때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존 콜트레인의 색스폰 연주에 매료 되 자신의 인생을 존 콜트레인처럼 테너 색스폰에 걸기로 작정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색깔의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색스폰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1962년 아마추어 재즈 컨테스트에서 입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재즈인생을 꾸려간다. 1966년엔 아방가르드 재즈뮤지션 조지 러셀 빅밴드에 가입하면서 그는 당시 60년대 재즈계의 큰 지분을 형성해가고 있던 프리-아방가르드 연주붐에 가담한다.

하지만 지극히 엘리트적인 프리 재즈로는 해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 좀 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운드를 찾기에 고심하던 끝에 그는 1969년 ECM 레이블의 설립자 만프레드 아이허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영감을 제시해주는 음악 환경을 얻었다고 생각, 그는 곧 ECM 레이블의 창단 멤버로써 활동하며 1970년 데뷔작<Afric Pepperbird>를 내놓는다. 이를 계기로 그의 ECM과의 교분은 지금까지도 계속된다.

이후 멤버를 바꿔가며 쿼텟 구성을 중심으로 자신의 솔로 앨범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키스 자렛과 함께한 유러피언 재즈 쿼텟의 멤버로 <Belongings>(1974), <My Song>(1978)은 평단의 주목과 재즈 팬들의 갈채를 받기에 이렀다. 우리 재즈 팬들에게 얀 가바렉이 알려진 것도 키스 자렛과 함께했던 유러피언 재즈 쿼텟 덕분이었다.

이 밖에 랄프 타우너, 찰리 헤이든, 에그베르토 지스몬티, 에버하르드 웨버, 나나 바스콘켈로스 등 ECM 소속 뮤지션들과 앨범작업, 콘서트를 통해 70년대 내내 꾸준한 연주 교분을 쌓아간다. 이런 뮤지션들과의 교류는 그의 생각대로 재즈 외에 보다 다양한 음악지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얀 가바렉 그룹’이란 명칭으로 1978년 앨범 <Photo with Blue Sky, White Cloud, Wires, Windows and a Red Roof>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밴드를 이끌어오고 있는 그는 차츰 월드 뮤직 성향을 배가시키며 북유럽의 깨끗한 자연을 자신의 명징한 색스폰 톤으로 그려나간다. 이제 그의 음악은 재즈라기 보단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총 집결한 좀 더 넓은 의미의 즉흥연주를 향해가고 있었다.

밴드의 활동과 더불어 90년대부터 선보인 프로젝트는 가히 눈여겨볼 만하다. 중세 교회 음악을 통해 전통을 탐구한 앨범 <Officium>(1993)은 그레고리 성가와 같은 우리에겐 낮선 교회 선율을 4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힐리어드 앙상블과 호흡을 맞추며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힐리어드 앙상블과의 협연은 이후 <Mnemosyne>(1998)로 이어졌다. 다시 밴드로 돌아와 1995년 <Invisible World>와 1998년 더블 cd <Rites>로 이어지며 북유럽의 ‘순수한 자연삼매의 경지’를 그는 여전히 자신의 연주에 담아내고 있다.

2004년 2월 26일, 힐리어드 앙상블과 함께한 첫번째 내한공연에 이어 그의 두번째 서울 연주 나들이가 예정 되 있다. 이번 방문은 저번처럼 힐리어드 앙상블과의 협연이 아닌 얀 가바렉 그룹의 연주로 꾸며진다. 그의 최근작 <Rites>수록 곡들이 중심이 될 이번 연주회는 그의 차갑고도 명징한 톤, 긴 호흡이 인상적인 색스폰의 울림으로 그의 연주의 진가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빗 샌본이나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색스폰 연주만이 재즈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바로 얀 가바렉의 독창적인 색스폰 울림은 현대 재즈의 지평을 넓혀놓았다 평할 수 있다.
  • 1999
    Rites
  • 1999
    Mnemosyne
  • 1995
    Visible World
  • 1993
    Officium
  • 1992
    Madar
  • 1992
    Twelve Moons
  • 1992
    Ragas and Sagas
  • 1991
    Star
  • 1990
    I Took Up the Runes
  • 1989
    Natt Jazz 20 AR
  • 1988
    Legend of the Seven Dreams
  • 1986
    All Those Born With Wings
  • 1986
    To All Those Born with Wings
  • 1985
    The Grey Voice
  • 1985
    Song for Everyone
  • 1984
    It's OK to Listen to the Gray Voice
  • 1983
    Wayfarer
  • 1981
    Paths, Prints
  • 1980
    Eventyr
  • 1979
    Folk Songs
  • 1979
    Aftenland
  • 1978
    Photo with Blue Sky, White Cloud, Wires,...
  • 1977
    Places
  • 1976
    Dis
  • 1975
    Dansere
  • 1974
    Belonging
  • 1974
    Luminescence
  • 1973
    Witchi-Tai-To
  • 1973
    Red Lanta
  • 1972
    Triptykon
  • 1971
    Sart
  • 1970
    Works

1 '아이스 톤' 색스폰 주가 얀 가바렉 내한 공연 얀 가바렉 정우식 3881
미션(The Mission, 1986)
[뮤직 클라우드] EP. 11 : [플레이리스트] 요새 듣는 음악 (아이유, 잭슨, 릴 나스 엑스, 에이트레인, 데미로바토) with 손기호, 손민현 필자
[IZM이즘x문화도시 부평] #27 나의 노랑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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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M이즘x문화도시 부평] #26 이철호
<꿈으로>
재주소년
<The Rainbow Ride>
프린세스 프리시아(Princess Freesia)
<A Perfect Contradiction>
팔로마 페이스(Paloma Faith)
<Turn Blue>
블랙 키스(The Black Keys)
"너를 원해 (Feat. Beenzino)"
정기고(Junggigo)
"인간이 제일 이상해"
황신혜 밴드